벌써 두해째 새해를 LA에서 맞았다. 항상 오고 가는 것으로 한해 마무리와 새해 시작을 하다보면 정신없이 1월 중순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60년만의 백호해라는 의미 부여처럼, 2010년은 웬지 새로운 의미가 있는 한해가 될 것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어본다. (원래 새해가 갖는 의미란, 희망을 품어보는 것이 아닐런지..)

와인과 치즈 l 2010/01/04 09:40
올 한해 역시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바쁘고 분주하게 지나갈 것이 분명하다. 늘 같은 걱정거리에 조급하게 종종걸음치다가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오고, 가을을 느낄 사이 없이 추워지며 그렇게 또 한해를 보내버리게 된다. 뭔가 늘 되새기며 살수 있도록 올한해 내나름대로의 결심을 적어본다.
우선, 첫번째 올 한해 나의 바램이자 결심은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원래 블로그가 좋아서, 혹은 블로그의 가능성을 믿고서 사업까지 시작해서 달려왔는데, 일에 매몰되다 보면 가끔씩 블로그를 팽개치기도 하고, 무심하게 넘기게 되는수가 있다. 올 한해는 좀 더 열심히 블로그를 가꾸어야 겠다. 블로깅을 열심히 하는 일이 가끔은, 삶을 열심히 사는 한가지 방편이기도 한 것같다.
두번째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자니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작년에 낸 '블로그 만들기'의 2편을 쓰는 일이다. 지난해에는 어쩌다 책을 내게 되었고, 그 책이 좋은 반응을 얻어 나 역시 많은 것을 얻었다. 내가 가진 생각을 나누는 일이 이렇게 기쁜 것인 줄을 알게 되었다. 올해는 2편을 준비해 보고 싶다. 그러나 책쓰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많이 요하는 일이라서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겁도 난다.
세번째는 건강을 돌보는 일이다. 매번 시작하다가 끊어졌던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 너무나 자주하는 결심이어서, 그만큼 자주 어기기 때문에 가장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될 것같다. 그래도 올해는 좀 독한 맘 먹고 운동을 해야할 것같다.
나이를 먹다 보니 건강이나, 삶을 살아가는 의미와 같이 좀 더 basic한 것에 신경이 쓰이고 소중하게 느끼게 된다.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인 성취를 얻는 것도 좋은 일이고 의미있는 일이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어깨에 힘빼고 겸손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한 해를 열심히 살고 싶다.
새해 일출 사진은 없고 게티 센터에서 찍은 사진을 일출사진과 비슷하다 우겨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