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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어야 산다. 때로 먹기 위해서도 산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맛난 음식,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한끼의 밥이 주는 기쁨과 뿌듯함은 인생의 모든 근심 걱정을 잠시 잊게 할만큼 위력이 있다.

새로운 달,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잠시 짧은 여행을 떠났었다.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산당' - 양평에 위치한 이 곳은 음식을, 예술이며 과학으로 생각하는 주인장의 철학과 솜씨가 배어 있는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입니다'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식당이 뭐가 그렇게 거창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아.. 이곳의 음식은 하나 하나가 예술이구나..


식당 전경. 1층이 식당이고, 식사를 마치면 커피와 과일을 받아서 2층에 올라가 조금 여유롭게 차한잔 하며 수다를 떨수가 있다. 사실 밥을 먹고 나면 너무 배가 불러 움직이기가 귀찮을 정도이기 때문에 돌아갈 힘을 얻으려면 오히려 수다 떠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식이 일품이다. 메뉴는 3가지의 정식 코스로 나누어 지는데, 보통 가운데 것을 권한다. 여느 한정식처럼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고 나중에 잡곡밥과 된장찌개를 곁들인 밥이 나온다.


구절판과 숙성 광어회, 녹차로 잰 돼지 삽겹살, 새우튀김 등등 보통의 한정식 코스와 재료만으로는 비슷하다. 그런데 상차림과 곁들이는 소스등이 재료의 맛과 건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최적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먹다보면 아, 음식이 예술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치 입구에 씌여진 글귀처럼 말이다.

다만, 서빙하시는 분이 음식이 '약'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내가 새우튀김의 머리를 다 먹지 않고 남겼다고 말 그대로 '역정을 내는' 듯해서, 당혹스럽고, 자칫 좋은 기분을 다칠 뻔했다. 아무리 음식이 약이라고 주장하여도 나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입에 맞는 것만 먹는 손님도 있을터, 그 정도의 참아주는 아량은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9-10가지의 코스를 마치면 밥상이 차려지는데, 굴비와 된장찌개, 김치, 갓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등 김치류와 젓갈, 간장게장, 나물들이 반찬으로 나온다. 이 밥상 한상만으로도 밥한끼 기분좋게 먹을 수 있을 것같다. 왜냐하면, 정갈한 상차림에 오른 하나 하나가 그대로 "제 맛"이다. 된장도 집에서 담군 된장의 구수함을 그대로 살렸고, 간장게장도 심심하며 맛이 있다. 밥이며, 누룽지도 제대로의 맛을 내고 있다.

맛있게 밥그릇을 비우고 나니, 마음속 근심도 모두 비워 버린 듯하다. 맛난 밥한끼가 주는 행복감을 그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산당 홈페이지: www.sandang.co.kr
주소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104-1
전화 : 031-775-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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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짠이아빠

    | 2010/03/01 15:43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우.. 도대체 음식에다가 무슨 짓을 한거죠?.. ㅋㅋ

  2. BlogIcon easysun

    | 2010/03/02 13:29 | PERMALINK | EDIT |

    ㅎㅎ 예술이라 말할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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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터치에 반하다!'라는 포스트를 올리기는 했지만 솔직히 아이폰을 사기 위해 발매일에 맞춰 유통점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와인 애호가로서 11월 세째 목요일은 '보졸레 누보' 출시일임을 기억한다.

보졸레 누보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남쪽의 론주에 있는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바로 파는 햇포도주를 가리킨다.
매년 9월에 수확한 포도를 저장하여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하며, 원료는 보졸레 지방에 재배하는 레드와인용 가메(Gamay) 품종이 거의 대부분이다. 보통의 포도주가 포도를 분쇄한 뒤 주정을 발효시키고 분리·정제·숙성하는 4~10개월 이상의 제조 과정을 거치는 데 비하여, 보졸레 누보는 포도를 알갱이 그대로 통에 담아 1주일 정도 발효시킨 뒤 4~6주 동안 숙성시킨다.

오전에 문자가 왔다. 와인 아울렛의 홍보 문자였는데 '역대 최고의 빈티지 2009 보졸레 누보 사러 나오세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역대 최고의...'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출근길부터.. 오늘 보졸레 누보를 마셔야 할터인데.. 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역대 최고'라는 문자까지 받으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기사 검색을 해보니 보졸레 와인협회에서 올해 보졸레 누보를 역대 최고의 빈티지라고 발표를 한듯하다. 기사보기)

물론 오늘이 전세계 동시 출시일이지만, 내일 마셔도 되고, 다음주에 마셔도 되고 다음달에 마셔도 될 일이었다. 하.지.만 온통 오후 내내 머리 한켠에서 보졸레 누보를 마셔야 한다는 명령어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니.. 진정 나는 와인 오타쿠인 듯 싶다. -_-

사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정해져 있었다. 모처럼 날잡은 회식이니 삽겹살에 소주가 저녁이 될 것임은 너무나 자명했다. 오랫만에 회식장소를 홍대로 옮겨보았으나, 역시 메뉴는 퓨전삼겹살! 그러나 도저히 보졸레 누보에 대한 미련을 떨칠수 없어 도중에 과감히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보졸레 누보는 경험상, 세븐일레븐의 '조르주 뒤뵈프' 브랜드가 맛이 있었다. 세븐일레븐을 찾아가니 화사 발랄한 상자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2009 보졸레누보 출시'라는 안내문이 초라해 보였다. 올해는 막걸리 열풍으로 보졸레 누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식은 듯하다. 하지만 상관없다. 내가 마시고 싶을 때 편의점에서 살수만 있다면!

오히려 관심이 식은 탓인지 작년에 비해 가격이 싼것 같아 좋았다.


퓨전 삼결살집에서 마신 보졸레 누보. 보졸레 누보는 그냥 가볍게 마시는 와인이다. 햇포도주라는 명칭에 맞게 포도주보다는 '포도주스'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 풋풋함을 느낄 수 있다. 포도주의 빛깔도 훨씬 포도주스에 가깝다.

내가 보졸레 누보를 출시일을 기억했다가 마신 것이 4년째이던가. 보졸레 누보를 마실때 마다 지난해를 기억하고, 내년에는 누구와 어디서 마실까를 생각하게 된다. 작년에는 사무실에서 미디어유 식구들과 함께 마셨다. (사무실에서 즐기는 보졸레 누보의 경쾌함) 올해는 홍대앞에서 미디어유 식구들과 회식을 하며 즐겼다. 내년에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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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점심 식사

Posted 2009/10/29 11:45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소중한 시간이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맛난 것을 먹는다거나 밥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한잔 하는 것만으로 고달픈 일상의 괴로움을 잠시 벗어날수도 있고, 잠시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refresh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 딱히 맛난 식당도 없고 공원도 없으니 늘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터에 며칠전 회사 근처 새로 문을 연 멋진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달몽트 카페(Dalmont de Cafe). 유럽풍이라고 해야할까.. 입구부터 멋스럽다. 늘 테이블 1번에 앉아 거리쪽을 바라보고 계시는 저분이 아마도 사장님이신가 보다.

내부는 화려하지 않으나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테이블이나 의자의 칠이 독특한 곳. 앉아 있으면 마치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어디쯤 와있는 느낌이 난다. 점심시간에 기분전환용으로는 그만이다.

인테리어도 좋지만, 이 집의 핵심은 역시 음식이다. 커피와 케익, 브라우니류의 빵, 그리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파는데, 모두 다 먹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모양이나 맛이 "제대로" 만든 샌드위치의 느낌. 커피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 과테말라, 콜롬비아, 온두라스, 브라질 등등 온갖 나라의 커피 원두가 있는데 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좋았다.

사진 왼쪽이 시저 샐러드. (꼭 이름이 시저 샐러드는 아니었지만 새우를 얹은 것을 빼면 시저 샐러드와 같다) 오른쪽이 하와이언 그릴 샌드위치. 탄두리 치킨 샌드위치도 함께 먹었는데 셋 다 훌륭한 맛이었다. 특히 빵이 맛있다.

이렇게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과 조금은 색다른 분위기에서 점심을 먹은 날이면, 마치 에너지 드링크 한사발 들이킨 것만큼의 힘이 난다. 쌓여있는 일을 보고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나 할까.

그나저나 이렇게 먹는 것에 심취하다보니 불어나는 구석구석의 살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_-
하지만 인생 뭐 별거 있나.. 맛난 것 먹으며 또 한번 웃을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이지. 나의 '맛을 위한 인생관'이 변할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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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샌드위치로도 충분히 행복한 점심 Dalmont de cafe

    Tracked from 에코や 2009/11/05 21:30 Delete
    OLYMPUS IMAGING CORP | E-620 | Creative program | Multi-Segment | 1/60sec | F/3.5 | 0EV | 14mm | ISO-800 | No Flash 클래식한 분위기의 이곳,. 아직은 이른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적다,. 이때다 싶어,.점령(?)한곳!! OLYMPUS IMAGING CORP | E-620 | Creative program | Multi-Segment | 1/250sec |..
  2. 미디어유의 생각

    Tracked from mediau's me2DAY 2009/11/28 10:27 Delete
    미디어유 대표님의 점심식사는 럭셔리 합니다~
  3. [논현카페/강남카페]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지겨울 때 한번쯤 가볼만한 'Dalmont de Cafe'

    Tracked from 막리뷰 닷컴 2009/12/04 12:28 Delete
    본인은 요즘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라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야근, 그리고 빡센 야근을 위해 마련된 술과 고기가 가득한 저녁식탁으로 인해 늘어나는 체내 지방 덩어리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근래에는 모친으로부터 '강호동 닮았다!!'라는 과히 충격적인 모욕성 발언을 감내해야만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약 한달전부터 시작한 다이어트. 대표적인 다이어트 푸드로 인정받고 있는 닭가슴살과 푸성귀 그리고 달걀..
  1. BlogIcon 꼬날

    | 2009/10/29 11:46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샌드위치가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사장님~ 야채도 신선해 보이구요~

  2. BlogIcon easysun

    | 2009/10/29 11:48 | PERMALINK | EDIT |

    함 사무실에 놀러 오시죠. 맛난 샌드위치와 샐러드 같이 드세요!

  3. BlogIcon 꼬날

    | 2009/10/29 12:22 | PERMALINK | EDIT |

    네 좋아요 사장님.. 언제 갈까요?
    - 바로 달려드는 센스! 이왕이면 한영님하고 얘기해 보고 같이 한 번 놀러가겠습니다~ 메일 드릴게요~ :-)

  4. BlogIcon easysun

    | 2009/10/29 12:59 | PERMALINK | EDIT |

    옙! 조만간 뵈요.

  5. BlogIcon bbom

    | 2009/10/29 13:27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봤습니다, 빵맛이 좋은 곳, 너무 좋아요. 근데 어딥니까?

  6. BlogIcon easysun

    | 2009/10/29 13:30 | PERMALINK | EDIT |

    논현동이구요. 7호선 학동역 10번출구 골목으로 들어오시다가 파리바게뜨를 지나서 30미터쯤 더 가면 왼쪽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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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인정하는(?) 와인 매니아로서 지난 주말 동안의 와인 할인행사를 놓칠수는 없는일! 집근처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을 둘러 보았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을 갔었는데 꽤 큰 규모로 와인행사를 하고 있었다.


지하1층 와인 코너는 물론이고 식품부 통로를 4, 5개 섹션으로 나눠 와인을 진열해놓고 판매했다. 가격도 1만원 미만의 와인들이 꽤나 많았고 보통 40-60% 정도의 할인 폭이니 평상시 눈여겨 보았던 와인들을 싼 가격에 가져오기에 좋은 기회였다.

특히나 이런 와인행사에서는 유명 와인들, 보르도 그랑크뤼급이나 칠레, 미국 등의 유명 (다시 말해, "고가의") 와인들을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에 건질수 있다는게 큰 기쁨이곤 했다.

이마트는 가지고 있는 와인에 대해 일괄적으로 20% 할인율을 정해서 판매를 했다. 거기에 행사 제품으로 나온 와인들이 있어서 그 경우에는 거의 절반 가격에도 살 수 있었다.

평소 나는 와인 세일 행사에만 가면 눈이 반짝 거리며, 낑낑거리고 들만큼 와인을 많이 고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쩐지 이번에는 눈에 띄는 와인도 없고 마음을 사로잡는 와인도 없었다. 만얼마짜리를 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칠레 와인에도 별로 눈길이 가지 않았고, 무려 절반 값에 판매하는 고가 와인도 내키지 않았다.

얼마전 속탈이 나서 '와인마저' 마실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일까.. 혹은 그 때문에 와인냉장고 빈 자리가 얼마 없기 때문일까. 어쩌면 권태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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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식당이 좋다

Posted 2009/06/02 21:50
요즘들어 '먹는 낙이 최고'라는 말을 거의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은데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_-), 맛있는 밥한끼가 결국은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맛난 밥을 찾아 식당들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꼭 비싸고 으리짱한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나름대로의 향과 색을 간직한 식당들을 보면, 그 식당이 품어내는, 일종의 카리스마를 느끼곤 한다.

책나오기전 미팅을 위해 동아일보 출판국 팀장님과 점심을 먹은 곳은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길건너편 골목에 자리잡은 아주 작은 이태리 식당이었다. Bristot.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지만 대략 브리스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이태리에서 직접 요리를 배워왔다는데 작은 식당은 아기자기한 장식으로 약간 70년대 서울을 연상케하는 충정로 뒷거리의 느낌을 '고풍'으로 바꾸어 놓았다.


Bristot라는 식당 이름이 새겨진 접시. 접시의 그림은 각양 각색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한옥 지붕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내부 인테리어도 특이하지만, 음식 맛 또한 기억할 만하다. 웬만한 청담-압구정의 유명하다는 파스타집에 비해도 손색이 없었다. (얘기에 집중하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은 것이 아쉽다 - 아, 역시 나는 맛집 블로거는 한참 모자라다 OTL)  

혹시 충정로 부근에서 제법 분위기도 있고 맛도 있는 이탈리안 식당을 찾는다면 정말 강추! (Bristot, 02-362-5006)

좀 오래전에 간 곳이긴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색과 향을 간직한 식당은 압구정 옛 안세병원(지금은 을지병원) 4거리 '공을기객잔'이라는 중국식당이다. 우리 회사의 중국 전문가 시앙라이님은 '중국보다 중국다운' 식당이라고 평가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앞접시 주전자까지 뭔가.. 중국의 분위기가 난다. 서빙하는 직원들 모두 중국 옷 입고 있고 서로는 중국말을 한다. 잠시 중국에 온 착각을 해도 좋을 만큼 중국의 색이 배어 있다.


음식도 일반 중국집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위에서부터 우육탕면, 탕수육, 볶음밥. 소스도 특이하고 맛도 살짝 특이하다. 특이한 분위기에서 특이한 맛을 즐기고 싶을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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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보다 중국다운 공을기객잔

    Tracked from 湘來's 空間 2009/06/03 01:05 Delete
    점심은 회사들어가기 전에 공을기 객잔을 방문하였습니다.5435CE33B24749AEAE134521B3F90037 공을기 [孔乙己] 는 무슨뜻일까요?? 중국현대소설의 창시자라고도 추대되고 있는 노신=루쉰(魯迅)의 단편소설의 작품입니다. 공을기는 청나라 말기 과거제도에 찌들린 건달 지식인을 통해 양반의 위선과 식인적인 봉건.현학적인 외형을 풍자한 작품인데요. 봉건제도하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찌들린 하층 지식인들의 제도의 희생물이 되어 가면서도 끝내 각성..
  2. [맛집] 환절기 입맛 떨어질 때, 담백한 베이징덕 어떨까?

    Tracked from ▶◀ PR Alive by yamyong 2009/06/03 14:01 Delete
    지난 주, 대한민국 국민들은 슬픔속에 '바보 대통령 노무현'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그 분을 떠나보낸 주말 파란 하늘은 마치 그 분을 닮은 듯 했습니다. 그 분을 닮은 파란 하늘을 감상하며, 여친과 함께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돌아다니던 중, 분당 율동공원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식사를 무엇으로 할까 참으로 고민되더군요...어찌나 식당들이 즐비하던지...ㅡ.ㅡ;; 그 중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베이징 덕(북경오리)'였습니다. 둘이서 갔..
  1. BlogIcon 시앙라이

    | 2009/06/03 01:06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뎌 이제 책이 조만간에 나오겠군요. 기대됩니다.

  2. BlogIcon easysun

    | 2009/06/03 10:25 | PERMALINK | EDIT |

    ㅎㅎ 시앙라이님은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 대부분일터인데..

  3. BlogIcon 행복한꼬나

    | 2009/06/03 01:43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우!! 접시의 그림 정말 인상적이네요. 귀여워라.

  4. BlogIcon easysun

    | 2009/06/03 10:27 | PERMALINK | EDIT |

    예. 그릇이 예쁘니 음식 맛도 더욱 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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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서점 '취미'코너만 보아도 그 인기를 짐작케한다. 다양한 류의 와인 관련 책들이 나와있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신의 물방울은 와인의 세계의 매력을 알리기에 좋은 책이기는 하나, 어떤 면에서는 와인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또한 계속 읽다 보면 그 내용이 그 내용 같고 -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와인을 같이 먹어 보면서 작가의 표현에 공감, 혹은 비판을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신의 물방울 등장 와인은 너무 고가의 와인 위주여서 그 와인들을 모두 따라 마시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일 수 있다.


조금 일상적으로 읽을 수 있는 와인 책을 찾다가 고른 책이 '대한민국이 선택한 와인 BEST 100'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을 100개를 골라 각각에 대한 소개를 담은 책이다. 저자에게 대단히 미안한 얘기지만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정말 쉽게 쓴 책이군..' 하는 생각을 했었다. 가장 많이 팔린(금액기준) 와인 100개를 선택하는 것도 업계 데이터를 기본으로 했을 터이고 사진과 같이 

 
1~3페이지 정도의 설명과 1페이지 요약본 정보로 정리돼어 있어서 책을 쓰기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와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니, 어느 와인샵에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들,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나 흔히 마시는 와인들에 대한 정보는 유용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제 함께 일하는 동료의 결혼식이 있어 전주에 다녀왔는데 오가는 차안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와인에 대해 관심있으나 와인 상식이 없다고 스스로 주눅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처음 느낌보다 읽을 수록 흥미있는 책이었는데, 그 이유는, 우선 저자(박동휘)가 와인을 좋아하고 본인의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뒷얘기들을 적어 놓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와인에 대한 정보이니 만큼, 사교적인 자리에서도 굉장히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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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담스러웠던 고가도서 50% 할인된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는 찬스! 예경 특별 할인판매

    Tracked from 완득이네 골방 2009/08/15 20:47 Delete
    [도서출판 예경 www.yekyong.com] 방대한 내용...화려한 도판... 천천히 두고 읽기에도 더할 수 없이 좋지만 책꽂이를 더욱 돋보이게도 하는 책들... 하지만 고가도서라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던 책들... 도서출판 예경에서 2009년 8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예경 홈페이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판매를 한다. 꼭 한권쯤은 가지고 싶었던 도서가 이곳에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벤트 바로가기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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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므롤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내 와인 친구의 영향 때문이지만, 확실히 보르도 와인에 비해 좀 더 담백하고, 어떤 면에서는 좀 더 기품있다. 선이 굵다던지 힘차보이는 남성은 아니지만, 단정한 '부잣집 도련님'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가히 세계 최고의 와인의 하나로 손꼽히는 '샤또 페트뤼스'가 뽀므롤 지역의 와인이니 와인의 세계에서 뽀므롤은 가문좋은 동네임에 틀림없다.

뽀므롤은 지롱드강 오른쪽에 위치한 지역이라고 한다. 보통 보르도에서 강 왼쪽, 오른쪽을 나누는데  오른쪽 와인들은 멀롯(merlot)을 중심으로 블렌딩하는 것이 특징. 메독이나 그라브 지역등에 비해 '좀 더 부드럽다'고 일반화 시킬 수 있다. 보드도 와인 중에 지역을 표시하는 AOC 등급을 보면 지역이 좁아 질수록 일반적으로 퀄리티 좋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보르도 와인' 보다는 '뽀므롤 와인'이 훨씬 품질이 좋다고 볼수 있고 따라서 더 비싸다. (-_-) 뽀므롤 지역이 좁아서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뽀므롤 와인은 와인샵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많이 알려진 와인도 없는데다, 가격 마저 비싼 편이어서 아마 뽀므롤 와인을 특별히 찾는 손님도 적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특이함을 좋아하는 내 성격탓인지, 아니면 뽀므롤 와인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맛이 좋아서인지, 뽀므롤 와인을 마실때마다 감탄하곤 했다. '샤또 마제이레 뽀므롤 2006'는 사실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좋은 와인이었다. 더군다나 얼마전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한지라.. 가격대비 만족도는 엄청난 것이었다. 약간의 너트향 (혹은 이런 것을 바닐라라고 표현하나.. 와인의 향은 내게는 너무 어렵다)과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이다.

와인 설명에 보면 '멀롯 80%, 카버넷 프랑 20%로 블렌딩한 이 와인은 젊었을때는 즐길만하고(enjoyable) 10년 이상 숙성시키면 복합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라고 되어있다. 나이가 들수록, 숙성기간을 거칠수록 복합적인 맛을 얻게 되는 와인. 항상 와인을 마시면서 와인은 사람을 만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이 와인도 좀 더 지난 후에 마셨더라면 훨씬 다양한 느낌과 맛을 내게 전해주었을 텐데.. 그래도 상큼하고 말끔한 이 아이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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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ogin

    | 2009/05/19 11:10 | PERMALINK | EDIT | REPLY |

    W23에 가면 있습니다..

  2. BlogIcon easysun

    | 2009/05/19 18:32 | PERMALINK | EDIT |

    W23이 뭘까요.. -_-

  3. BlogIcon login

    | 2009/05/19 21:28 | PERMALINK | EDIT |

    아~ 와인샵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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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어쩌다 특별한 날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이번 주말엔 어떤 와인을 마실지' 고민하고 와인을 고르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와인을 마시는데도 굴곡과 흐름이 생기곤 한다. 사람 마음이 변덕 스러운 것이 그대로 와인에도 전파가 되어 가끔씩 모든 와인이 맛있기도 하고, 또 가끔씩 모든 와인이 향과 맛을 잃게 되기도 한다. 또 가끔씩 카버넷 쇼비뇽만 찾게 되는가 하면 가끔씩 샤도네이류의 화이트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또 가끔씩 잘 고르지 않았던 이태리 와인에 꽂히기도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같은 희귀 와인만 찾기도 한다.

최근에는 어쩐 일인지 모든 와인이 맛과 향을 잃어 일종의 '권태기'를 앓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마신 부르고뉴 와인은 와인에 대한 미각을 다시 살려내며 내 안의 와인에 대한 사랑을 다시 피어나게 했다.


도멘 뱅상 지라르댕의 '마랑쥬 1er Cru - 라 프리에르 2004'. 부르고뉴 지역은 어느 정도의 퀄리티 와인을 마시기 위해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주마시기 어려운데, 이번 쎄일에서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나름 착한 가격으로 한 병 사두었던 와인이다. 뱅상 지라르댕이 와인을 만든 Maker의 이름이며 마량쥬는 부르고뉴 '꼬뜨 드 도르' 지역의 남쪽에 있는 지역 명이라고 한다. 그랑 크뤼는 아니고 한등급 낮은 1er Cru급.

와인 매니아가 될수록 보르도 보다는 부르고뉴에 열광하게 된다는데, 아직 뭐 그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씩 피노느와의 그 섬세하고 향기로운 맛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들뜨게 하는 무엇이 있다. 와인을 따라 첫잔의 향을 보니 피노느와 특유의 향이 나를 반겼다. '아, 그래, 이런 향이 었지...' 그것은 마치 봄날, 거리를 걷다가 코끝에 스치는 라일락 향에서 주변에 라일락 꽃이 피어 있음을 아는 것처럼, 독특하면서도 기분을 좋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마랑쥬 - 라쁘리에르에도 피노느와 특유의 향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몇몇 피노느와 와인을 떠올리게 했다. 맑은 버건디 색과 상큼한 향이 내 안에 기를 못펴고 쪼그리고 있는 활기와 발랄함을 불러내는 듯했다. 이어서 아지랭이처럼 아련하게 떠오르는 봄꽃과 나른한 오후의 편안함이 느껴졌다. 아, 와인은 정말 매력적인 '생물'이다.


* 덧: 주말에 마신 와인에서는 봄향기가 났는데, 포스팅을 하는 오늘 날씨는 초겨울 같다. 변덕이 심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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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ogin

    | 2009/04/22 11:2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태리 와인중 바를로를 드셔보셨나요? 바디가 강한걸 좋아하신다면 명품입니다.! 권태기시라면 한번 드셔보실것을 권해드려요~! 포도품종은 네비올로~

  2. BlogIcon easysun

    | 2009/04/22 16:14 | PERMALINK | EDIT |

    예! 와인 추천 감사드립니다.

  3. BlogIcon 열매맺는나무

    | 2009/04/25 15:42 | PERMALINK | EDIT | REPLY |

    술을 대할 때는 사람을 대할 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easysun님은 사람을 기억할 때 이름과 성격, 외모까지 한꺼번에 기억하시는 분 같습니다. 전 느낌과 성격이 제일 먼저 와 닿고 그 다음이 이름, 맨 나중이 외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눈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고 성격파악하고 이름외우는 사람들 보면 감탄하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와인을 마실때도 쌉쌀한가 달콤한가, 혹은 부드러운가 새콤한가를 먼저 느끼고 그 다음에야 이게 뭐더라 하고 이름을 봅니다. 그러다보니 이름따로 맛따로 따로따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구요.
    어쩐지 마음을 살랑거리게 하는 느낌의 와인 피노느와, 기억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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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민감한 나이

Posted 2009/04/20 11:38
특정 연령대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나이들어감'을 실감하고 건강을 챙기게 된다. 흡연가들은 수도 없이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고 애주가들은 절주를 다짐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나 역시 건강에 민감해진 나이를 훌쩍 지난지라, 뭐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잠시 헬쓰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 결심은 '팀웍증진을 위한 음주'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술마실 기회가 많아진 탓도 있었지만, 사실은 헬쓰에 그닥 재미를 붙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같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필라테스'. 한달전쯤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척추가 휘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받아서 그 다음날로 시작했다.  


필라테스는 1차 세계대전때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한 동작을 연구한 것에서 발전했다고 한다. 저 사진처럼 멋진 동작들, 특히 동그라미친 동작들은 반드시 해보고 싶은... 지금은 한달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동작을 반복할 뿐이다.


필라테스 기구들이 있는 실습실을 찍어 보았다. 아직 한달밖에 안되었으니 뭐라고 얘기할 수준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내게 잘 맞는 운동인 것 같다. 땀을 빼는 운동은 아니지만 근육들이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 시원하다.  
 

무엇보다 필라테스 배우는 곳이 7층에 있어서 전망이 좋다. 특히 밤에 보는 도시의 풍경을 좀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좋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가장 커다란 효과를 본 것은, 평상시에도 척추를 쭈욱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2번 하는 운동 보다 평상시 기울이는 그런 노력이 커다른 수확이 아닐까...

운동을 하다보면 평상시에도 건강에 관심을 쏟게 된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원래는 비타민 먹기를 너무나 싫어하고 감자튀김은 이래서 건강에 안좋고, 뭐는 어떻고하는 류의 건강을 챙기는 것에 별반 관심이 없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먹고 즐겁게 살 수 있으면 그뿐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니 말이다. 그런데 필라테스를 배우다 보니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는게 신기하다. 예를들어 평상시 같으면 운동이나 목욕후에는 '씨원한 맥주', 혹은 '칠링잘 된 샴페인'이 생각나는 대신, 몸에 좋은 과일음료, 혹은 시원한 둥글레차, 오미자차 같은 것들를 떠올린다든지 하는 그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 토요일에는 마침 운동하는 곳 근처에 스무디킹이 있어서 한번 마셔보기로 했다. '웰빙음료'를 강조하는 스무디킹이 아무래도 씨원한 맥주 보다는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이다. (물론 그렇다고 매번 운동후 맥주를 마신다는 것은 절때 아니다.. 단지 지난 토요일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원한 것이 먹고 싶었을 뿐..) 


스무디킹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스트로베리 익스트림'을 마셨다. 음.. 건강음료라는데 살짝 비타민 향과 맛이 났다. 알고 보니 스무디킹은 '인핸서'라고 해서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해준다고 한다.


매장에서는 프로테인 바나 비타민과 같은 제품을 함께 팔고 있었다.

운동후 스무디킹을 마시니 (그것도 비타민이 강화된) 뭔가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게 되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100그램당 칼로리며 평균 섭취해야해야하는 영양소를 따지는 것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필라테스를 열심히 해서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동작을 무난히 소화해낼 수 있게 되면, 의구심 없이 건강을 위한 식생활을 하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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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짠이아빠

    | 2009/04/20 17:37 | PERMALINK | EDIT | REPLY |

    잉? 제가 알기론 대부분 휘어있지 않나요.. ? ^^

  2. BlogIcon easysun

    | 2009/04/20 20:44 | PERMALINK | EDIT | REPLY |

    좌우 균형이 안맞는 거는 심각할수도 있다네요.. 늙어서 꼬부랑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은 마지막 발악이랄까요... 흑 OTL

  3. BlogIcon inuit

    | 2009/04/21 01:00 | PERMALINK | EDIT | REPLY |

    이히 누님.
    건강할때 지키는게 최고죠.
    필라테스하는 장면 샷 한번 올려주세요. ^^

  4. BlogIcon easysun

    | 2009/04/21 10:59 | PERMALINK | EDIT |

    필라테스 장면은.. 안되욥.. 매일 그냥 살떨리고 있죠 ㅋㅋ

  5. BlogIcon 열매맺는나무

    | 2009/04/25 15:32 | PERMALINK | EDIT | REPLY |

    작은애가 등이 많이 아파 괴로와해서 가정의원에 데리고 가보니 경미한 '척추측만증'이라더군요. 물리치료하고 처방받은 약을 먹으니 아프단 소리는 쏙들어갔는데 평상시의 바른 자세가 가장 문제인것 같습니다.

    필라테스 실습실 체육관이라기 보다는 가정의 거실같네요. 멋집니다. ^^

  6. BlogIcon lobacb

    | 2009/04/25 19:48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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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들에게 "5대 샤또"는 꿈이며, 동경이다.

와인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술일뿐이지, 무에 그리 '술'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명품을 만들고 등급을 나누느냐 생각 하면서도, 와인의 맛과 깊이는 와인값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5대 샤또가 갖는 위엄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같다. 한번쯤 마셔보고 싶고, 과연 그 많은 사람들이 그 많은 가치를 부여할 만큼의 의미가 있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5대 샤또를 포함한 보르도 여행은 나의 "죽기전에 꼭 해야할 일" 리스트에 올라있을 정도다.  

내가 처음으로 만난 5대 샤또는 '샤또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1997'이었다. 오브리옹의 레이블은 평범하다. 하얀 바탕에 금색으로 장식돼 있고, 그림도 평범한 '샤또'가 그려져 있다. (병모양은 일반적인 보르도 보다 곡선이 더해져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하지만, 역시 명성에 걸맞게 맛은 평범하지 않았다. 아직도 그 느낌이 혀끝에서, 마음에서 되살아나는 듯하다. 오브리옹의 느낌이 기억에서 희미해지기 전에 조금 지났지만, 오브리옹 시음 후기를 남겨 보려 한다. 

   
오브리옹을 잔에 따라 첫 모금 맛을 보았을때, 시큼하고, 탄닌의 묵직하고, 부드럽고, 여러가지 다채로운 맛들이 한 번에 내게 "안녕하세요!"하고 큰 소리로 경쾌하게 인사하는 것 같았다. 함께 마신 한 친구는 오브리옹을 '태양의 서커스'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것이 서커스이든, 뮤지컬이든, 콘서트이든 전 출연진이 함께 나와 무대인사를 하며, 마치, '앞으로의 공연을 기대하세요!'라고 얘기하는 것같았다.

처음의 복잡하고 다양한 맛이 조금 시간이 지나니 정돈이 되는 것 같았다. 깔끔하고 정돈된 맛과 향이 번진다. 포도 품종을 블렌딩해서 장기숙성형으로 만드는 보르도 와인의 뛰어난 점 가운데 하나는 포도주가 '정갈한 맛'을 낸다는 점인 듯하다. 마치 흰셔츠에 아르마니 정장을 깔끔하게 입은 느낌이랄까.. 

그 다음 잔의 오브리옹에선 달콤함이 배어 났다. 체리류의 과일에서 뒷맛으로 남는 달콤함이었다. 그리곤 그 달콤함이 조금 엷어지면서 맛은 좀 더 깊어지고, 정갈함과 편안함과 유쾌함이 조화롭게 살아났다.

같은 와인에서 시간이 지날 수록, 잔을 거듭할수록 서로 다른 맛들이 실제로 전해질 수 있다니! 어느 와인이나 처음 오픈해서 시간이 지나면 맛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깊어지고 변해가지만, 오브리옹은 차원이 다를 정도로 다채로운 맛들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와인을 '사람'에 비유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브리옹은 분명, 일가를 이룬 거장에 비유할만했다. 하지만 그는 아마, 정치인이나 사상가, 혹은 기업을 일으킨 경제인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에 가까울 것 같다. 품위가 있었으나 결코 압도할 만큼 무겁지 않고 부드럽고, 편안하고, 행복한 맛이었다.

오브리옹과 함께 한 것은 "시간여행"이었다. 12년전 - 97년에 딴 포도로 만든 오브리옹은 그 많은 시간, 응축과 숙성의 시간을 견디며 긴 여행을 했을 것이다. 나 또한 IMF로 불안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견디고, 좋은 시절도, 좌절도, 혹은 시련도, 그 순간들을 지나치면서 기쁨도 배우고 시련도 배우고, 참는 법도 깨닫고, 그렇게 숙성해가는 인생의 과정을 거쳤다. 오브리옹이 만들어내는 그 다채로운 맛은, 마치 그런 시간의 파노라마를 장면 장면 보는 것 같았다.

오브리옹이 병속에서 견뎌내고 숙성되었던 그 동안 응축된 시간의 힘들이 내 몸속에서 번지면서 나는 일상에서 잠시 빠져 나와 옛날을 추억하고,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만들어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오브리옹을 만들어낸 그라브의  페삭-레오냥 지역이기도 하고, 내가 살았던 공간이기도 했다. 공간도 섞이고 시간도 섞이며 유쾌하고 감동적인 여행을, 포도주를 마시는 짧은 동안, 경험할 수 있었다.  

역시, 와인 한병에 너무 많은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브리옹을 앞에 두고, 이 많은 생각들을 쏟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들에게 그런 시간을 갖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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