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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9/06/18 네이버 블로그에 주목한다. (16)
  2. 2009/05/21 블로그와 트위터하는 우리들은 '별종'이다. (24)
  3. 2009/04/09 인생을 최대한 단순하게 사는 법 (32)
  4. 2009/03/22 친구가 소중할 때 (4)
  5. 2008/06/09 블로그 코리아에선 무슨 일이? - 팔불출의 자기자랑 (52)
  6. 2007/11/13 블로그로 세상을 바꾸실 분을 찾습니다! (2)
  7. 2007/08/22 블로그가 낯선 사람들 (3)
  8. 2007/04/30 관심사와 분석 (5)
  9. 2007/04/26 블로그 코리아의 부활 (2)
  10. 2006/12/18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Naked Conversation)>을 읽고
네이버 블로그가 1,800만개라는 건 좀 충격적이었다. 네이버 계신 분으로부터 들었으니 정확한 수치일 것이다. 1,800만은 '활성화' 기준인데, 최근 한달이내 포스트를 한건이라도 올린 블로그를 의미한다고 했다. 현재 양대 메타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 등록 블로그수를 비교해보면 이 수치가 얼마나 '엄청난'지 알수 있다.  올블로그는 24만여개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고 블로그코리아에는 약 20만개 정도의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다. 두 서비스 모두 활성화된 네이버 블로그의 1% 조금 넘는 블로그 숫자가 등록된 셈이다. (조금 암울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물론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의 수치를 따진다면 누구도 네이버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전에는 솔직히 나는 네이버의 블로그 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특히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블로그 컨설팅에 있어서는 네이버 블로그란 제약이 대단히 많은 툴이었기 때문이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네이버 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순전히 기업의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입장에서 본 것이다)

● 네이버는 기업들의 블로그 운영을 '브랜드 블로그' 섹션에 한정했으며 이를 광고 상품으로 팔았다. 다시 말해, 기업에서 자유롭게 브랜드나 상품을 노출시키며 블로그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광고비를 내야만 했다. 

● 네이버 블로그는 지정 주소를 사용(blog.naver.com/ID)할수밖에 없었다. 기업명을 블로그에 연계해 활용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다. 

● 네이버 블로그는 외부 코드를 삽입해서 이용할 수 있는 배너, 위젯등을 스킨에 달 수가 없었다. 자유로운 기업들의 프로모션이 제한을 받았다.

기업들은 네이버가 가진 광범위한 사용자 베이스와 검색 우위를 활용하고 싶어도 너무나 제약이 많았다. 블로그 컨설팅 하는 입장에서도 네이버 블로그툴을 권장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지 말라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의 변화는 깜짝 놀랄 만큼 발빠르다.

일단 지난해말인가, 올해 초인가 브랜드 블로그 광고 패키지가 없어지고 기업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무료로)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블로그 홈이 바뀐 것이야 그리 감동적이지는 못했지만, 오픈 캐스트로 스스로 블로그 컨텐츠를 만드는 일반인(=대개는 블로거)에게 메인의 편집권을 넘겨줬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숨은 뜻에 비해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올해초부터는 슬그머니 2차 도메인 기능을 제공했다. 네이버 ID로 식별되는 블로그 주소가 아닌 사용자들이 직접 등록한 도메인에 연결기능을 제공한 것. 그러더니 최근에는 외부 위젯을 달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 부분은 힘들여 써놓은 내 책, '블로그 만들기' 내용을 졸지에 오보로 만들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는 베타 테스트를 거쳐 광고도 허용한다고 한다.

블로그 1천8백만! 그 엄청난 사용자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가 이것 저것 개방이라는 새 옷을 갈아 입고 나니 다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들에게 블로그 컨설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까지는 '티스토리'를 적극 권장했으나 이제는 달라졌다. 

기업이 커뮤니케이션 해야할 타겟에 따라서는 네이버를 권한다. 지난 한달동안 3개 기업의 블로그 구축 컨설팅을 했는데 2개는 네이버 블로그로 진행을 하고 있다. 워낙 많은 소비자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의 매력을 (위젯등 다른 기능도 가능한 마당에)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네이버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다. 네이버 블로거들의 댓글다는식이나 티스토리, 혹은 설치형 블로거들의 그것은 아직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에게는 그것이 (아직은?) 큰 장벽으로 느껴지지 않는 듯하다.

이제 시작된 네이버의 개방정책이 어떤 모습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 눈여겨 보아야할 것같다. 

덧. 우리 회사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개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생활밀착형 컨텐츠는 네이버로!! 




일과 연극 l 2009/06/18 18:55
어제 필로스님이 트위터에 합류해서 follow하면서 새삼 느끼게 됐다. 요즘 블코에서 보기 힘들었던 분들 다그곳(twitter)에 모여있다는 사실을. 트위터 인구가 급증하고 트래픽이 왕창 는다는 포스트를 계속해서 보다보면 마치 국민의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인구가 트위터를 쓰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트위터를 쓰는 인구가 과연 몇이나 될까.. 얼마전 트위터 친구중 누군가 얘기한 바로는 1천명 될까 말까.. 그렇다면 전체 블로깅 인구를 1천만명이라고 생각할때 블로깅 인구의 0.01%이다. 블로깅 인구는 대략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가 채 안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수가 20%나 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블로그가 갖는 커뮤니케이션 툴로서의 파워는 구독자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니 20%가 블로깅한다면 50%는 독자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어쨌든 내게는 적어도 하루 일과와 삶의 대다수를 채우고 있는 '블로고스피어'가 아직은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늘 아침, 서울 시청에서 있었던 '창의 시정 발표회'라는 모임에 참가해서 무려 '특별 주제발표'까지 하게 되었는데, 나는 다시 한번 블로그하는 우리는 (우리로 일반화시켜.. 죄송!) 마이너리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신문만큼이나 블로그가 중요한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 얘기를 과연 대회실을 빼곡이 채우고 있는 사람들 중에 몇명이나 수긍했을까. 마치 서울 도심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지리산에서 도닦는 얘기를 한 것만큼 동떨어진 것은 아니었는지.

한때는 인터넷도 일부 '별종'들의 전유물이었고 전화 대신, 편지대신 이메일 쓰는 것 이해를 못하던 때도 있었다. 네이버는 뭐고, 다음은 또 뭐냐 하던 때가 있었다. 네이버, 다음 사용자들이 early adopter 였던 그 때가 불과 10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은 이미 대세가 되었고, 네이버와 다음은 모든 사람들이 아는 서비스가 되었다.

물론 시간의 문제만은 아니고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할테지만 언제쯤 블로그가, 혹은 블로그코리아가 케즘을 극복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런지..  


일과 연극 l 2009/05/21 17:31
복잡한 인생, 단순하게 사는 법은,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세상에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여자와 남자' (- 트랜스젠더나 게이의 성별에 의심을 품으면 안된다)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 (몇 cm부터 작다고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골몰해선 안된다)
'이쁜 사람과 미운 사람' (어디가? 심성이?!)

뭐 이렇게 나눠 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이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가끔씩 그렇게 사는 것이 살기에는 편하고 단순하겠다 싶다.

자, 이제 범위를 좁혀 회사로 들어가보자. 직장에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경영진과 노동조합 : OTL 정말로 재미없는 분류..
담배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 흡연 계단은 사내 B급 정보가 모이는 곳
술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는 말이지!
회사 정보에 빠삭한 사람과 전혀 모르는 사람 : 여기에 '빠삭한 척'하지만 실상 대충만 아는 짝퉁이
                                                               너무 많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사장 3.0의 경험상 회사에는 '대부분'과 '극소수'가 있다.

- 대부분은 자신이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 대부분은 자신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 대부분은 자신의 연봉이 적다고 생각한다.
- 대부분은 자신이 짤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대부분은 회사가 자신을 위해 뭘 못해주었는지를 기억한다.

- 극소수가 주인처럼 일한다.
- 극소수가 다른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고민한다.
- 극소수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 극소수가 자신이 회사를 위해 무얼 해야하는지 고민한다.

여기서, 또 숨겨왔던 진실을 얘기하자면, 나는 '사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극소수'이려 노력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부분' 처럼 생각하기도 한다는 사실!

자, 그러면 재미없는 얘기는 다 집어 치우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세상에는 두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위의 간판을
- 스타일 빌딩(BLDG)으로 읽는 사람과
- 스타일 블로그(BLOG)로 읽는 사람

정답은 빌딩(Freestyle Script체)이지만, 부디 내 블로그 방문자는 블로그로 읽었기를 바라면서...블로거 만세!!


와인과 치즈 l 2009/04/09 21:31
#01. 동창회를 비롯해서 각종 모임이 전성기를 맞는 시기가 40대 이후라고들 한다. 30대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친구들과의 모임을 소홀히하기 쉽다. 나도 그랬던 것같다. 나이 사십을 훌쩍 넘어서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은 안정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게 된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전을 하던 30대와 달리, 이제 인생이 서서히 쇠락기로 들어선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친구가 필요한 모양이다.

#02. 지난주에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편안한 술자리가 몇번있었다.


대학원 동기이며 LA가 집인 한 친구는 서울에 나와 일하고 있다. 외국인으로 국내 기업에 일하는 어려움, 혹은 혼자서 낯가림 심한 한국 사람들 사이에 살아가는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와 또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대학원 동기와 셋이서 와인 한잔하며 모처럼 훌러다니는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눌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두 명 모두 블로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비단 내가 '블로그 업계'에 있기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블로그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가는지, 블로그의 사회적 의미 등 나름 '의미심장한' 질문을 내게 했다. 이렇게 세상이 블로그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촛불의 힘이 아닐런지... 정부가 블로그 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그래, 블로그를 홍보에 활용하려는 측면에서는 정부가 기업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것은 사실은 것같다. 정부 블로그가 운영이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관심도면에서 보자면 그렇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함께 나눈 와인은 대학원을 졸업하던 연도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도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은 즐거웠지만, 순간 순간 대기업의 문화에 젖어있는 그들과 나의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됐다. 그래, 너희가 어찌 벤처를 알겠니... 


#03. 둥근 소반을 마주하고 앉았다. 마이히메 준마이긴죠 한병을 놓고, 친구와 난, 십년쯤 지난 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술은 잘 익어 좋은 향기를 냈다. "입에 붙는다"는 표현에 잘 맞는 술이었다. 일본에서 살았던 친구는 '일본식'이라는 그 집의 분위기를 신기해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특별한 연락없이 지내도, 언제 다시 마주 앉아도 어색하지 않게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사람을 참 편안하게 만든다. 술잔을 비우는새 유쾌한 웃음과 심각한 전망과, 혹은 안쓰러운 현실들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나라의 보수는 탐욕스러워 지저분하고 진보는 찌질하다" - 정치에 관심없는 우리 대화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용어가 등장한 것을 보면 술기운이 오른 모양이다. 

그러던 친구가 갑자기 블로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흠. 블로그가 트렌드인가. 모든 면에 심각하고 지나칠 만큼 명분을 따지는 친구가 편안하게 블로깅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만약 블로깅을 한다면 정말 의미있는 주제들을 던질 수 있을 것같다. 친구의 생각의 깊이를 믿기 때문이다. 

#04. 지난주에는 어쩌다보니 일주일에 강의를 세 번이나 했다. 모 그룹의 홍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는 질문이 없어 당혹스러웠다. 항상 질문을 받으면서 내가 힘주어 얘기했던 것들이 잘 먹혔는지(?)에 대해 자체 평가를 내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의후 나눈 홍보팀장과의 대화는 나름 의미있는 것이었다. "두가지를 느꼈는데, 하나는, 이제까지 가져왔던 홍보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는 것과, 이제는 기업 블로그를 해야할지를 결정할 시기라는 사실이다" 

어제는 한겨레PR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했다. 아마 지금쯤 홍보에 입문하려는 그들이 블로그를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와인과 치즈 l 2009/03/22 12:03

모두 잘 아시겠지만, 2003년 국내 최초로 블로그 플랫폼에 상관없이 블로거들이 한 곳에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메타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인 블로그코리아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다시 부활을 했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우왕좌왕하며 1년여를 지나고 있지만 '트래픽'은 블로그 코리아의 아킬레스 건이었습니다. 우리의 친근한 경쟁사인 올블로그에 뒤지는 것은 물론이요, 블로그계의 신예라할 수 있는 믹시에도 일찌감치 추격을 당했었죠.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다음에서 트래픽(페이지뷰) 면에서 올블로그와 믹시를 제치게 됐네요. 너무기뻐 이렇게 팔불출 짓인줄 알면서도 포스트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6월9일 다음(www.daum.net)에서 갈무리



트래픽이 이렇게 늘게 된것은 최근의 오마이뉴스나 전자신문등 기존 미디어와의 제휴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특히 요즘은 사회적인 이슈를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에서 주도해나가다 보니 저희 뿐아니라 전체적으로 블로그 업계가 양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특히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더욱 기쁜일이죠.

솔직히 이제까지의 트래픽에 연연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디어2.0 서비스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생각할때 모든 것이 '트래픽'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래픽이 분명, 한가지의 축을 구성한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에 오늘의 성과를 한 걸음 진전으로 볼 수는 있을 듯합니다.

사실, 다른 의미를 아무리 가져다 붙여도, 팔불출의 자기자랑일 뿐입니다. ^^ 그래도, 이런 기쁨 저런 슬픔 같이 나누는 공간이 블로그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트를 공개합니다. 너무 많이 욕하지는 마십시오. -_-

*포스트 후기: 너무 많은 분들이 격려의 댓글과 블UP을 남겨 주시니, 그냥 기쁜 마음에 포스팅했던 제가 살짝 부끄러워 졌습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성원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일과 연극 l 2008/06/09 19:53
회사 생활에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의기투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중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마음이 맞아야 어려운 일도 쉽게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낯가림이 심한 편인 저는 대신 오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88년에 처음 회사 생활을 하며 함께 입사했던 동기들을 근 20여년째 연락하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술잔을 기울입니다. 그 이후 회사를 옮길때마다, 혹은 만들때마다 함께 터전을 닦았던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연을 키우는데 나름 많은 정성을 쏟는 편이었지요.

미디어U 식구들과의 인연은 기간으로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하나 같이 마치 운명인 것처럼 특별했습니다. J는 제 친구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지요. 미디어의 환경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관심을 채울 곳을 찾지 못해 기웃기웃 하다가 유학을 고민하고 있는 것을, 제가 끌여 들였습니다. 학문적인 연구 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부딪치는게 훨씬 유용하다고 진심으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YB를 만난 것 역시 친구의 소개로 기회를 갖게 되었죠. '성실' 하나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한 시간 여의 짧은 인터뷰에서 저는 YB의 끈기를 발견했습니다. 뚝심이라고 해야할까요. 종종 벤처의 성공을 만들어가는데 '지식'보다도 훨씬 중요한 덕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YB를 미디어U 가족이 되게한 주요 원인일 것입니다.

E는 이전 회사에서 제가 눈여겨 보았던 친구입니다. 눈여겨 보았다고 해봤자 점심 한두번 먹었던 것이 우리가 나눴던 대화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E가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 그리고 상황을 잘 이해할 줄 아는 센스를 보았습니다. 마침(?!) E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고 하길래 만나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 속에 감춰진 역량을 잘 아는 사람과 일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구요.

S는 심성이 반듯한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가 어느날 회사를 그만두고 노는것에 지쳐(?!) 제게 찾아 왔을때 제가 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자칫 그 친구의 결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한 두번의 줄다리기를 거친 후에 S는 미디어U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이제 미디어U에서는 또 한명의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의 개발을 맡을 주역을 찾는 것입니다. 저는 개발자가 갖춰야 하는 skill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블로그가 세상을 바꿀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떼어놓는 걸음 하나하나가 힘들지라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원합니다. 너무 거창하고 무거운가요? 하지만 미디어U의 문을 여는 순간 다소 무거운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가 신나고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일과 연극 l 2007/11/13 11:13

요즘 만나는 사람들 마나 "블로그를 하세요"가 입버릇처럼 나오다 보니 주변에서 블로그를 만들어 볼까 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군다나 내 주변 사람들은 기자출신이라던가 해서 근본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터였다.

그런데 나름 블로그를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 조차도 한번에 설득당하지 못한다. 블로그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낯가림을 하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고민 한가지.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생명이라는데 어떻게 매일 글을 올릴 수 있나.. 너무 힘든 일이다. 아무래도 못할 것같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짜피 우리의 삶이 컨텐츠다. 반드시 매일 매일을 의미있는 글들로 채우려 고민하지 말고 때로는 하루 중에 가장 재밌었던 순간, 혹은 하루 동안 들었던 가장 인상에 남는 말에 대한 생각 한자락으로라도 훌륭한 포스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멋지게 찍어 글쓰는 노력을 줄이고도 좋은 포스트를 만들수 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포스트가 1천건을 넘고 블로깅을 한지 2-3년을 넘긴 사람들의 인내와 한결같음이 경의로웠는데, 요즘은 블로깅이 생활이 되면 꾸준하게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무엇보다도 내 블로그의 가장 열혈 독자인 나 자신이 컨텐츠가 업데이트가 안되고 매번 같은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면 지루하고, 안달이 나서, 무엇으로라도 바꾸게 되니 말이다.

고민 두가지.
한 친구의 말이다. "어제 만났던 사회 복지 단체의 사람은, 사회 복지 관련 일을 하는 것이 무슨 벼슬인양, 무조건 좋은 일이니 도와야 한다는 자세로 얘기를 해서 너무 당황했다. 논리적으로 어긋난 그 행동들이나 말들이 거슬리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을 블로그로 쓸 수는 없지 않느냐."
이 또한 타당한 지적이다. 때로 우리는 세상에 외치고 싶은 진솔한 얘기가 있어도 관계의 갈등 때문에, 또한 외부에 공표했을 때의 파장 때문에 속으로 눌러야 할 것들이 있다. 식사 자리에서 친구에게 터놓을 수 있는 일일지라도 블로그에 발표하기는 어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블로깅을 하다 보면 빗대어 얘기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고 결국은 마음 속에 있는 생각들을 털어내고 정리하게 된다. 그것이 블로깅의 묘미가 아닐런지...

고민 세가지.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개인 일상사와 관련이 높은데, 블로그 글을 쓰다 보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나에 대한 세세한 정보들이 다 노출될 것 같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나에 대해 잘 알게 된다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음..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은 "MUST HAVE BLOG"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해주고, 댓글 남겨줄 때의 (물론 친구가 남기는 댓글도 반갑지만!) 환희를 맛보아야 진정한 블로깅의 재미를 알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블로깅을 해야 한다는 것. 아니, 블로깅을 하자는 것이다.




일과 연극 l 2007/08/22 17:19
"새로 개편되는 블로그 코리아의 컨셉이 무엇입니까?" 웹 디자이너가 물었다.
"음.. 그것은 관심사와 분석입니다"라고 답했다.

미디어 2.0의 구현을 위해서는 정보와 뉴스도 관심사에 따라 분류되어야 의미가 있다. 더 이상 "매스 미디어"는 없다고 저널리즘 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에게 중요한 뉴스는 없다. 아니 거의 없다. 또한 나의 관심사를 보다 맛깔나게 만드는 것은 분석이다. 분석은 일종의 "We Media"의 주체인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내는 공동의 Agenda인 것이다.

웹페이지 시안 회의를 아침에도 하고 오후에도 하고 심지어 저녁 먹고 나서까지 이어 했지만, 컨셉에 맞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보기에도 좋고 사용도 편리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일이란 쉽지 않은 듯하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지어 내가 무얼 원하는지를 아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 또 몇조각 맞췄으니 큰 그림에 가까이 가고 있는 듯하다.

과연 블로거들은 블로그 미디어에서, 메타 서비스에서 무엇을 바랄까... 단순한 질문이 벌써 몇달째 내 머리속을 지배하는 관심사이다.  
일과 연극 l 2007/04/30 20:42
블로그 코리아의 부활 - 그것은 미디어U의 첫번째 프로젝트이다.

블로그 코리아는 국내 블로그 1세대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블로그 메타 서비스였다. 아직도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 코리아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후 우여 곡절 끝에 오마이뉴스가 블로그 코리아가 인수를 했고, 그 과정에서 개편이 지연되면서 점차 이름이 묻혀 버렸지만 예전에는 올블로그에 못지 않는 영화를 간직했다고 한다. '했다고 한다'는 식으로 간접 화법을 쓰는 이유는 사실, 나는 블로그 1세대들이 블로깅을 시작하던 시절에 한국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 메타 블로그 서비스의 지형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미디어 U는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제휴를 통해 블로그 코리아 부활에 첫걸음을 떼었다. 간혹 주변에서는 인터넷 세상에서 한번 묻힌 브랜드를 다시 살린 사례가 없음을 들어서 차라리 다른 url을 쓸것을 조언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내려졌고 블코의 부활은 이미 시작됐다.

아직도 블코에 사용자 등록을 한 2만명의 글들이 수집되고 있다. 물론 리뉴얼을 위해 손볼 것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2만명의 블로거들은 추가 회원가입 없이도 (회원 가입절차가 얼마나 귀찮은 절차인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재활용의 가치는 충분히 담고 있다고 본다.

블로그 코리아 리뉴얼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로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과 전체 블로그 커뮤니티의 업그레이드이다. 사용자가 많아지는 것, 양질의 컨텐츠가 많아지는 것, 전체 사회의 아젠다 세팅 기능을 블로그 커뮤니티가 갖는 것, 기타 등등 모두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뉴스/정보등 컨텐츠의 생산과 소비 구조가 현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블로그 커뮤니티의 위상은 제대로 포지셔닝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때 더더욱 그렇다.

블로그 코리아의 부활이 어떻게 하면 그 간극을 줄일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블로고스피어가 더 풍요로워 지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 하는 것들이 요즘 내 머리속을 가득 메운 화두이다.

아, 빨리 보고 싶다. 새단장한 블로그 코리아를... 
일과 연극 l 2007/04/26 16:45

10월 14일, 태터툴즈를 통해 블로그스피어에 재진입한 이후 블로그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생각은 내 머리속에서 늘 on-air 상태였다. 그 때부터 '블로그'란 단어는 지나치지를 못했다. 책이나 다른 사람의 글들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배우려 노력했고 내가 가진 판단이 과연 맞는지 확인하려 노력했다.

그런 관심으로 하여 1판 1쇄 발행일이 12월 15일로 적힌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를 14일 영풍문고에서 진열도 채 되기 전에 구했다. 이 책은 미국내 유명한 파워 블로거로 손꼽히는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이 함께 지은 <Naked Conversation>의 역서로 블로그가 단순히 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수단을 넘어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그리고 세상 곳곳의 대화하는 방식을 바꿀것이라 믿는, 말하자면 '블로그 교도'들의 복음서이다.  

확신에 찬 블로그 신봉자들의 주장은 힘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논리만으로가 아닌,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례를 통해 어떻게 한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해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는지, 어떻게 영국의 재단사가 블로그를 알게 되고 열심히 블로깅을 하면서 비즈니스적인 성공을 거두었는지, 혹은, 한 기업이 블로그의 실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옳지 않은 블로그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어떤 낭패를 보았는지에 대해 실례로 보여준다. 특히 앞부분에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블로그라 할 수 있는 채널9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내부 직원들의 블로깅 노력이 어떻게 MS의 기업 이미지를 변화 시켰는지에 대한 얘기는 감동을 느낄 만큼 설득력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혁명기의 가장 성공한 기업의 하나로 손꼽히지만, 가장 '앤티(Anti)"가 많은 회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 회장(이제는 은퇴했지만)의 이미지는, 일부 비저너리로서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부자'이거나, '사용자들의 발목을 잡으며, 때론 경쟁사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고, 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악덕기업의 수장'이라는 이미지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직원들의 블로깅 노력으로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가 대단히 누그러지고, 많은 사용자들이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직원들의 일을 향한 열정이나, 고객을 위한 고민들이 솔직 담백하게 블로그에 노출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의 강점은 아주 다양한 블로깅 사례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내가 읽고 블로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던 <블로그 마케팅: 홍대리가 블로그를 만든 까닭은?>이라는 책과 비교할때 가장 두드러진 측면이 풍부한 사례에 있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두 책은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입소문이 마케팅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며 블로그는 입소문의 가장 강력한 툴이라는 점, 현재 일반인들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실제 블로그를 통해 이전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원활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것이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 블로그의 의미를 무시하거나, 아주 일상적으로 접근해 큰 낭패를 본 사례도 많다는 점등등은 두 책 모두 강조하고 있는 측면이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는 좀 더 블로거의 입장에서, 그 사례들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블로그 마케팅>은 좀더 기업에 주는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블로그 전략에 꼭 필요한 포인트들을 쉽게 정리해 놓았다는 각각의 강점이 있다.

또 한가지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블로그와 그것을 수용하는 사회의 문화의 관점을 잘 지적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왜 IT 기술면에서는 독일이 프랑스 보다 더 발전했다고 할수 있지만 블로그 활용도는 프랑스가 독일 보다 높은지, 왜 아시아에서 블로그 열기가 드높은지, 왜 중국에는 기업 블로그가 적은지, 왜 일본 사람들이 블로그에 몰입하는지에 대해 그 이유를 블로그 수용 문화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의 블로그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모델을 찾아냄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의 인식과 문화를 반드시 고려해야한다는 좋은 시사점을 주었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남들에게 물어보기 보다 한번에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이미 블로깅에 대해 이해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는 아닌 듯하다. 또 한가지, 너무 급하게 번역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는 불만은 있었다. 곳곳에서 원문을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번역체의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2, 3번 우리 글을 다시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느꼈다.

일과 연극 l 2006/12/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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