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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Results for '제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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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제안서 공장장의 충격고백 (14)
  2. 2008/10/30 제안서 쓸때는 역시 소주! (24)
  3. 2008/05/22 삶의 미스테리, 대행사의 미스테리 (5)

제안서 공장장의 충격고백

Posted 2009/07/02 18:46
지난 일주일은 제안서를 3건을 제출하느라 온 회사가 야근에 시달렸습니다. 마치 제안서 찍어내는 공장 같다는 우스개 소리를 나누곤 했죠. 저는 제안서 공장장인 셈인데요.. 제안서 받아만 보시는 '갑'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늘 먹고 살기 위해 제안서를 써야 하는 '을'에게 제안서란, (조금만 비약하자면) 웃고 울고 희비가 엇갈리는 인생의 축약도와도 같습니다.  

제안서 공장장이 들려 드리는 제안서 공정의 애환을 한번 들어 보시렵니까? (주의; 이 포스트는 10%의 사실과 65%의 과장, 8%의 공상, 12%의 오바를 통해 구성되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시 말고 보면서 웃으시기 바랍니다)

제안서 만들기에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우선 리서치, 정보검색, 현황파악 및 분석 등이 가장 중요하구요 거기에 투입되는 인력도 물론 필요하죠. 제안서 공장장 일을 10년쯤 하고 있는 저로서는 늘 어떻게 하면 제안서 공정을 자동화시킬까 고민하고 있지만, 제안서라는게 좀처럼 자동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노가다', 품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공장장 입장에서는 몇사람을 몇시간 투입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게 반드시 많은 자원을 배분한다고 좋은 품질의 제안서가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어렵습니다. 고민의 깊이가 중요할텐데, 깊이있는 분석과 고민을 하려면 역시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어쨌든 제안서 공정과 결과물로 나온 제안서를 분류해보자면 대략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주문제작 제안서입니다. 주로 꼭 따야겠다는 의지가 샘솟거나 공장내 다른 일들이 별로 없어 심심하거나 계약 금액이 클때 처음부터 하나 하나 정성들여 새로 만들게 됩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걸작'을 만들어 보려 끙끙거리게 되죠.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제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안서라는 것이 고객사의 환경과 목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주문제작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한가지, 주문제작으로 너무 심혈을 기울이다 보면 디테일에 많은 힘을 쏟게 되기 때문에 간혹 큰 틀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슬픈 사실은 주문제작 제안서가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OTL

주문제작이 어려운 경우 공장에서는 원본 제안서를 부분적으로 고쳐 제안서를 만들게 됩니다. 일명 '성형 제안서'라고 불리는 것들이죠. 성형할때의 주의점은 아무래도 원본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정작 제안서에 필요치 않은 부분도 그대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한강 빵집' 제안서에 '동대문 자전거포를 위한 전략'이라는 제목이 달릴 수도 있습니다. 아주 바보같은 실수인 듯하지만 의외로 너무나 자주 나타나는 실수로, 성형 제안서의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조각이불', 혹은 '퀼트'형 제안서도 있습니다. 이미 나와있는 제안서의 부분 부분을 조합해서 새로운 하나를 완성하는 것이죠. 사실상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공정입니다. 성형제안서와 다른 점은, 성형 제안서는 원본의 틀을 거의 대부분 유지하면서 일부를 바꾸는 것이라면 퀼트형 제안서는 제안서 목차의 각 부분을 여기 저기서 차용해서 다시 새로운 하나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때 전체적인 어울림과 전개가 잘 맞아 떨어진다면 훌륭한 제안서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지극히 정상적인 공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만일, 제안서 기한이 단 삼일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은 여러 명이 달려들어 부분 부분을 나눠 작성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일명 쪽 제안서가 탄생하는 순간이죠. 드라마에만 '쪽대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_-) 쪽 제안서는 여러명이 달려들어 작성되기 때문에 전체 맥락을 해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누군가는 하나로 통합해서 총체적인 수정을 봐야만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쪽 제안서를 쓰는데 통합 수정 시간이 많을리 있겠습니까? 잘못 하면 찜찜한 제안서가 되기 싶습니다.

저희는 물론 철저한 공정으로 주문제작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세상일이 뜻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조각이불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 제안서, 제안서.. 과연 얼마나 더 많은 propose를 해야한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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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kakaka

    | 2009/07/02 19:16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너무나 공감갑니다.

    지금도 제안서 작업중입니다. ^^

  2. BlogIcon easysun

    | 2009/07/02 20:24 | PERMALINK | EDIT |

    예. 화이팅하세요!

  3. BlogIcon Maxmedic

    | 2009/07/02 20:39 | PERMALINK | EDIT | REPLY |

    ..마지막 사례에 걸리면..저의 경우..저 한테 넘기더군요;;
    PPT는 메딕이가 만드니깐 마무리 해! (니..님아 시작한게 없는데 무슨 마무리를 하나요. 제안서 자..자료는요-_- 라고 외치고 싶지만 닥치고 밤샘ㅠ)

  4. BlogIcon easysun

    | 2009/07/02 20:55 | PERMALINK | EDIT |

    누구보다 믿음직스럽다는 반증이지요^^

  5. BlogIcon 엔시스

    | 2009/07/03 07:27 | PERMALINK | EDIT | REPLY |

    제안서 작업은 늘 힘든 작업입니다..특히 왜 제안서는 시일이 촉박하게 되어서야 발표가 되어 내어야 할까요? 공감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6. BlogIcon easysun

    | 2009/07/03 10:16 | PERMALINK | EDIT |

    항상 제안서를 내는 '을'이 어떤 역경에도 맞춰서 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7. BlogIcon 짠이아빠

    | 2009/07/03 09:57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간혹 영업적인 미팅을 할 때 경쟁할 업체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일 황당했던 것은 며칠전.. 저희가 한 일을 그 회사가 포트폴리오에 넣었더군요.. 진실을 말해주는 순간.. 담당자의 얼굴표정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ㅋㅋ

  8. BlogIcon easysun

    | 2009/07/03 10:16 | PERMALINK | EDIT |

    헉! 그건 사기에 가깝네요..음냐~

  9. BlogIcon 양깡

    | 2009/07/04 09:35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와~ 제안서에 그런 애환이 있는 것이군요. :)

  10. BlogIcon easysun

    | 2009/07/06 10:16 | PERMALINK | EDIT |

    ㅎㅎ 제안서와 함께 밤을 낮삼아 지내본 사람은 공감이 될 것 같은데요..

  11. BlogIcon 모세초이

    | 2009/07/04 22:59 | PERMALINK | EDIT | REPLY |

    헉! 이렇게 다 공개를 해버리시면 제안서를 어떻게 쓰죠 ㅠㅠ 으하하. 클라이언트가 어떤 버전으로 썼는지 물어볼텐데!!! ㅠ
    어흑~~ㅋㅋㅋㅋㅋ

  12. BlogIcon easysun

    | 2009/07/06 10:16 | PERMALINK | EDIT |

    클라이언트가 제 블로그를 보겠습니까.. 걱정 마세요^^

  13. BlogIcon carlos

    | 2009/07/05 16:27 | PERMALINK | EDIT | REPLY |

    뜨끔뜨끔 공감 가는 내용들이네요-ㅎ
    저희도 가끔은 쏙쏙 뽑아낼 수 있는 자판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ㅎ

  14. BlogIcon easysun

    | 2009/07/06 10:27 | PERMALINK | EDIT |

    개인적으로는 제안서를 받는 기업에서 만약 제안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reject fee를 지급하는 풍토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제안서의 '남용'도 사라지고 대행사도 더욱 실속있게 제안작업을 할 수 있을 듯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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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 쓸때는 역시 소주!

Posted 2008/10/30 16:54

최근 열흘간이 제게는 '제안서' 주간이었습니다.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내야했지요. 제안서.. 그게 사실 creative 해야하는 작업이면서도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갉아먹는 다소 지루한 과정입니다.

거의 제안서 주간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제 메신저 아이디는 최근에 '제안서 쓸땐 역시 소주!'로 바뀌었습니다. 메신저 아이디가 바뀌면 메신저로 인연을 맺고 있는 네트워크 친구들이 한마디씩 건네곤 하죠. 오늘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제 오랜 친구인 '하이퍼텍스트' 블로그 운영자인 엑스리브리스님과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제가 기억나는 대로 다시 적은 내용이므로 실제 워딩과는 다를수 있습니다)

E: 그러면 와인이 화를 내지 않아요?
S: 무슨뜻여?
E: 블로그에는 그렇게 와인 애호가인양 하고 제안서를 쓸때는 소주를 찾는다고 하면,
    뭔가 생산적인 일에는 와인이 아닌 소주가 낫다는 것 아닐까요? 
    와인이 서운해할 것 같아서...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아서 그동안 바빠서 돌봐주지 못했던 블로그에 포스트 하나 덧붙이려 합니다.


저의 반론(?), 아니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제안서 쓰는 일은 매우 생산적인 일임에 틀림없으나 그것을 매번 써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생산적인 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노가다'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노가다하는 "맛"은 있습니다만...

#2.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서 씨름하다 마시는 소주는 "크~!"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쓴 맛이 있습니다! (쓰면서 동시에 맛있다는 의미이지요)

#3. 와인과 저의 관계는 인간세계의 연인들의 그것처럼 1대 1의 관계가 아닙니다. 저는 와인을 좋아하고 자주 찾지만 저의 와인은 소주를 마셔야 할때는 기다려 줄줄도 알죠. 와인을 마시고 "크~!"하며 김치 한점 먹는 것은 그리 맛깔스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지요.

#4. 사실, 선후를 따지자면 소주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예전엔 해가 뉘엿뉘엿 질때쯤이면 친구, 선후배들과 모여 열띤 토론을 했었죠. 김찌찌개로 할 것이냐, 삼겹살을 구울 것이냐, 혹은 빈대떡이냐.. 그러나 변치 않은 주종은 '소주' 였습니다. -_-

#5. 저 이러다가 제 블로그의 컨셉이 "술"이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술꾼도 못되는 주제에 말입니다.

필로스님의 복귀와 더불어 회사 전체의 알콜 지수가 좀 높아 졌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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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피아름드리

    | 2008/10/30 21:51 | PERMALINK | EDIT | REPLY |

    술은 입에도 못대지만...
    술에 대해 이야기 할 줄 모르는....
    콜라먹고 취할 수 있는 사람은 느낌이 확~~안오네요^^..
    그럼..제안서 쓰고나면 "와인"한잔~~
    노가다...ㅎㅎ 한때 서류노가다 한 사람으로 공감이 가네요...

  2. BlogIcon easysun

    | 2008/10/31 10:55 | PERMALINK | EDIT |

    ㅎㅎ 제 이미지에 '술'이 강력한 태그로 남을까봐 살짝 걱정 됩니다^^

  3. BlogIcon 짠이아빠

    | 2008/10/31 11:20 | PERMALINK | EDIT | REPLY |

    향긋하면서도 숙취가 별로 없는 중국술도 권합니다.. ^^

  4. BlogIcon easysun

    | 2008/10/31 11:37 | PERMALINK | EDIT |

    도수가 부담이 되어서요 ㅠㅠ 갈수록 독한술이 무서워요..

  5. BlogIcon 초하(初夏)

    | 2008/10/31 12:36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지선님, 역시 따듯하고 훈훈한 정이 느껴집니다.
    요즈음 머리를 싸매고 계시군요. 건투를 빕니다. 아니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아자아자~~

  6. BlogIcon easysun

    | 2008/10/31 16:09 | PERMALINK | EDIT |

    초하님,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멋진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시기를...

  7. BlogIcon 하늘이

    | 2008/10/31 17:02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제목만 보고 '역시 경기탓인가..ㅠ_ㅜ' 이러면서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니였군요. 하핫~

    워낙 개발자로 있을때는 '음주 코딩'이 습관이던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이상하리 만큼 술을 마시는게 일이 되어가고 있다보니, 가끔 쉬어주고 있답니다. ㅜㅡ;

  8. BlogIcon easysun

    | 2008/10/31 18:51 | PERMALINK | EDIT |

    하하 하늘이님의 한없는 주량이야.. 제가 잘 알고도 남음이 있지엽.. 술을 마시는게 일이시면.. 언제 저와도 일을 하시죠! ㅋ

  9. BlogIcon 세담

    | 2008/10/31 19:17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하~~ 우선 필로스님의 복귀를 축하드리구요~~
    소주와 와인의 세계는 영역이 다르기에
    둘중 하나만 마시고 살수는 없게 되어 있지요 !


    복귀파티가 연말까지 이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10. BlogIcon easysun

    | 2008/11/01 00:21 | PERMALINK | EDIT |

    세담님, 역시 아시는 군여! 어떤때는 운악산이 땡기고, 또 어떤땐 설악산을 가는 것과 비슷한 이치죠^^ 댓글 감사합니다.

  11. BlogIcon 엑스리브리스

    | 2008/10/31 22:31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정확한 워딩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즉흥적으로 뱉은 말이기에.

    그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조강지처'와 '애인'의 차이 정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ㅠㅠ. 우아하게 폼 잡을 땐 '애인'이 좋지만, 생산적인(말 그대로 생산적이라는 게 아니라, 하여간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혹은 의미 있는) 것을 할 땐 역시 '조강지처'가. ㅎㅎ.
    그래서 "와인. 너 너무 기어오르지 말어. 그래도 중요한 순간엔 내겐 소주가 있으니께." 이런 정도 의미를 담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애인이라도 있는 사람 같아서 좀 거시기 합니다. ㅠㅠ)


    옛 술 친구 입장에선 easysun님이 '우아하게' 와인 마시는 모습이 아직도 잘 상상이 되질 않네요.

  12. BlogIcon easysun

    | 2008/11/01 00:23 | PERMALINK | EDIT |

    와인을 절대로 '우아하게' 마시지 않습니다.. 나름.. 편안하게.. 일런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함께 와인을 마셔보아야 할듯 합니다만..?^^

  13. BlogIcon 스윙피플

    | 2008/11/02 21:55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제안서 쓴 다음에 소주를 마십니다. ㅎㅎ

  14. BlogIcon easysun

    | 2008/11/03 12:40 | PERMALINK | EDIT |

    -_- 저도 소주를 마시면서 제안서를 쓰거나 제안서를 쓰면서 소주를 마시지는 않는답니다.. ㅎㅎ

  15. BlogIcon 레이

    | 2008/11/03 15:05 | PERMALINK | EDIT | REPLY |

    술 따위(!)가 질투를 하면 안되죠~~ ^^ 얼른 가서 한 잔 올려야 하는디!

  16. BlogIcon easysun

    | 2008/11/03 23:29 | PERMALINK | EDIT |

    ㅎㅎ '술 올린다'고 하니.. 마치 환갑을 맞았거나..아니면 더 늙은 듯한 느낌이.. 왜그려서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그냥 건배!

  17. BlogIcon prsong

    | 2008/11/03 20:22 | PERMALINK | EDIT | REPLY |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이어야 하는데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갉아먹는"...ㅠ

  18. BlogIcon easysun

    | 2008/11/03 23:29 | PERMALINK | EDIT |

    공감의 'ㅠ'려니 합니다..ㅋㅋ

  19. BlogIcon SuJae

    | 2008/11/05 11:53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제안서에 하도 치어서 한동안 PPT는 쳐다도 보기 싫습니다 ㅡㅜ

  20. BlogIcon easysun

    | 2008/11/05 23:37 | PERMALINK | EDIT |

    음.. 가끔 그럴때가 있죠. 500% 공감입니다요!

  21. BlogIcon 미도리

    | 2008/11/05 17:56 | PERMALINK | EDIT | REPLY |

    필로스님한테 술 너무 권하지 마세요 사장님 ㅠㅠ

  22. BlogIcon easysun

    | 2008/11/05 23:38 | PERMALINK | EDIT |

    제가 권해서 필로스님이 술을 마신다기 보다는.. 필로스님의 출현으로 인해 제가 술을 마십니다.. 너무 편애하지 마세요. 흑 ㅠㅠ

  23. BlogIcon 이스트라

    | 2008/11/07 02:12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필로스님의 출현은..미디어유의 알콜지수를 높이는 척도 ㅋㅋ

  24. BlogIcon easysun

    | 2008/11/07 09:39 | PERMALINK | EDIT |

    이스트라님, 오랫만이시네요! 필로스님도 출현하셨는데 한번 놀러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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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스테리'라는 제목은 분명 낚시다. 나 혼잣말 되뇌이며 낚시성 제목까지 달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어영부영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 마무리를 지어놓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정말 삶의 미스테리라고 느꼈다.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시험공부 할때는 지옥 같아도, 시험이 끝나면 홀가분해지는 것. 취재도 덜 되어 설익은 기사 아이템 들고 끙끙 거려도, 혹은 너무 부담스런 기사를 맡아 전전긍긍해도, 마감이 지나면 어떻게든 뚝딱 기사 한꼭지 만들어 진다는 것. 그리고, 대행사의 미스테리는 바로, 제안 마감일까지는 어떻든 제안서 하나 만들어 낸다는 것. 나중엔 제안서가 제안서를 쓰고 원래 아이디어가 뭐였는지 헷갈리기도 하면서 머리 속에 폭풍이 일지만, 어쨌든 차분히 슬라이드쇼로 1페이지부터 돌이켜 보면 나름대로 말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

미디어U의 첫번째 고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안서를 썼다. 그렇다고 고민을 덜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어쩌면 고객이 우리에 대해 가진 믿음을 눈치챘기 때문일까.. 훨씬 자신있게 제안하고, 그렇게 제안한 내용들을 기대 이상으로 실행해낼 수 있었다. CJ도너스캠프이다. 처음 도너스캠프가 블로그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거의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업 블로그였다. (인터넷 혹은 IT 기업을 제외하고는 김치블로그 다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안하는 나는 홈페이지에서는 거둘수 없는 효과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우리의 말을 받아 들여준 도너스캠프의 용기, 혹은 직관력은 참 대단한 것같다. 더구나 나눔배너 이벤트나, 블로그 지식기부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했을때 우리의 뜻을 적극 수용해준 것은, (대행사를 오래 해본 나로서는) 참으로 이례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래서 오늘날 '나눔배너 2.0'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만난 고객은 처음 만나 함께 일을 하기까지 세달쯤 걸렸다. 그 사이에도 끊임없이 미팅을 가지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 한 끝에 드디어!! 함께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치게 신중하고, 그러나 블로그의 특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심이 통하지 않는 통에 지금도 이벤트 하나 진행하기도 힘이 빠질 정도로 어렵다.

또 다른 고객은 블로그를 '검색 광고'의 대타로 기용하려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고객 만족을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아쉽다. 장기적으로 운영했더라면..

우리 고객 가운데는 작년 추석에 첫 만남을 가졌지만 5월 중순에 블로그를 오픈한 '울트라 신중형' 기업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기업은, 내부적인 합의를 잘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직원들의 열정이 스며 들었다. , 보기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어떤 고객은, 신제품 런칭을 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도를 한다. 신제품 출시에는 '광고'가 최우선시되던 기존의 프로모션 방법을 버리고 온라인에 사활을 걸었다. 우리도 사활을 걸었다. 정말 색다른 사례가 될 것같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이 "광고는 죽었다"라고 했던 보랏빛 소의 명제를 현실에 입증해낼 것인가.

내일 제안이 끝나면 나는 다시 제안서를 쓸 것이다.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가진 기업이든,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든, 우리의 삶이 다양하듯이, 형형색색의 목표를 탄탄한 실행계획으로 바꾸는 일을 해나갈 것이다. 부디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비록 미래는 점칠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삶의 미스테리 만큼이나 분명한 대행사의 미스테리는, 괴롭히는 고객보다, 믿어주는 고객에 더 마음이 가고, 더 창의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고객이 하나 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이유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써야 하지만, 믿어주면, 믿음에 합당한 결과를 만드는데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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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짠이아빠

    | 2008/05/22 08:24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또 하나의 미스테리... 근데 왜 전 사원일때도 대리일때도 과장일때도 차장일때도 부장일때도 이사일때도... 그리고 지금의 CEO이면서도 왜? 왜? 왜? 제안서를 아직도 쓰고 있을까요?.. 전 저 자신을 돌아보면 그것도 참 큰 미스테리 중 하나입니다.. ㅋㅋ

  2. BlogIcon easysun

    | 2008/05/22 11:43 | PERMALINK | EDIT |

    그것은.. 짠이아빠님이 '제안서' 유전자를 지니고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요..

  3. | 2008/05/22 13:19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양깡

    | 2008/05/22 14:50 | PERMALINK | EDIT | REPLY |

    컴백 하셨나요? 아직 안하셨나요? 언제 한번 뵈야하는데 말입니다. :)

  5. BlogIcon easysun

    | 2008/05/22 15:41 | PERMALINK | EDIT |

    돌아왔습니다. 예. 한번 뵈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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