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geek도 아니고 맥사용자도 아니고, 그런고로 애플빠는 더더욱 아닌 (스티브 잡스는 예전부터 멋지다고 생각해왔지만..) 내가 굳이 이런 제목을 다는 것은, 진정으로 아이폰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휴대폰 활용도와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중요한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 얘기들을 무심코 듣고 있다가 문득 '아이폰 열풍은 그저 일시적인 현상 이상이겠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물론 그저 주관적인 생각이다. 굳이 나름의 근거를 대자면, 일부(주로 경쟁사)에서는 아이폰이 '매니아'층에서 선호도가 높지 대중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나는 결코 아이폰이 IT geek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IT 기자생활을 8년 이상하고 인터넷 업계의 언저리에서 거센 얼리 어답터들의 트렌드를 겨우 따라가고 있지만, 결코 IT geek이 아닌지라, 뭔가를 깨고, 부숴보고 이리 저리 굴려봐야 알아지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예를들자면 IT 선구자들과 근거리에 있었으므로 예전부터 블랙베리의 편리성에 대해 들어왔지만, 블랙베리를 잘쓰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들을 감안하면 결코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그 뿐인가. 아이팟터치를 사고도, 남들 다한다는 탈옥은 꿈에도 꾸지 않고 그냥 주어진 기능 열심히 쓰는 것만으로도 별 불편없이 살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다르다.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그냥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익히게 되고, 쉽고 편하니 이것저것 써볼수가 있다. 이건 사실, 대단한 강점이다. 나정도의 아줌마가 써서 별 무리없이 쓸수 있는 정도면 아이폰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모바일 웹환경은 지금보다 수십배 빠른 속도로 번져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2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약 열흘만에 아이폰이 10만대 넘게 팔렸다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다. 스무명 안팍의 우리회사만해도 벌써 아이폰이 네대나 있다. 아마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런고로 요즘은 어딜가나 아이폰이 곧잘 대화의 화제로 오른다. 내가 일하는 커뮤니티의 관심사(예륻들어 블로그, 트위터, 소셜 미디어 등등)가 이처럼 빠른 시간내에 대중에 확산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폰이 KT에서 단독으로 출시되면서 골수 사용자들을 빼앗기고 있는 SKT나 혹은 휴대전화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 LG전자는 그다시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 것같다. 어떤 기업의 마케팅 임원을 통해 전해 들은 SKT에 계신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휴대폰은 음성통화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아이폰은 다른 기능이 편리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원래 탄생배경이 휴대폰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음성통화 부분에서는 기능이 떨어진다"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어서 이 말을 반박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적어도 아이폰이 basic 기능이 떨어져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할 것이다는 의견은 지나치게 아전인수가 아닐지...)
지난 몇주간 아이폰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IT 기자들이 쓴 기사를 보면 삼성전자, LG전자등의 입장은 대략 "아이폰은 자사제품과 타겟이 다르다. 별 영향 없을 것으로 본다." 혹은 "아이폰은 일부 매니아층의 대기수요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초기 반응이 뜨거우나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정도로 요약된다. 언론 대응 공식입장이겠지.. 설마, 삼성이나 LG에서 저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물론 나는 시장 전문가가 아니므로 앞일은 알수 없지만 말이다.)
또 한때 이동통신업체 몸담았던 어떤 분은, "이통사가 지원해주지 않는한 아이폰의 열풍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KT가 SKT를 겨냥해 아이폰에 대한 투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고, 결국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가 나오지 않는 휴대폰 기종에 많은 지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나는 그래서 더더욱 아이폰이 시장을 움직이기를 바란다. 이제까지 이통사 중심으로 흘러온 우리의 모바일 시장에, 사용자들이 원하면 거대조직이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아이팟터치라도 괜찮아.. 하며 스스로 위안삼던 나마저 아이폰 지름신이 이틀걸러 한번씩 내려온다. 언제까지 물리칠 수 있으려나...
일과 연극 l 2009/12/12 22:03
어제 점심시간에 옆자리에 앉은 평범한 직장남녀 다섯명이 들어와서부터 나갈때까지 줄곳 아이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은 뭐가 다르다는 둥, 주변에서 누가 샀다는 둥, 조만간 사려고 한다는 둥, 최근에 삼성이 개콘 '남보원'을 패러디해서 광고를 냈는데 불쌍해보이더라는 둥...
그 얘기들을 무심코 듣고 있다가 문득 '아이폰 열풍은 그저 일시적인 현상 이상이겠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물론 그저 주관적인 생각이다. 굳이 나름의 근거를 대자면, 일부(주로 경쟁사)에서는 아이폰이 '매니아'층에서 선호도가 높지 대중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나는 결코 아이폰이 IT geek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IT 기자생활을 8년 이상하고 인터넷 업계의 언저리에서 거센 얼리 어답터들의 트렌드를 겨우 따라가고 있지만, 결코 IT geek이 아닌지라, 뭔가를 깨고, 부숴보고 이리 저리 굴려봐야 알아지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예를들자면 IT 선구자들과 근거리에 있었으므로 예전부터 블랙베리의 편리성에 대해 들어왔지만, 블랙베리를 잘쓰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들을 감안하면 결코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그 뿐인가. 아이팟터치를 사고도, 남들 다한다는 탈옥은 꿈에도 꾸지 않고 그냥 주어진 기능 열심히 쓰는 것만으로도 별 불편없이 살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다르다.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그냥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익히게 되고, 쉽고 편하니 이것저것 써볼수가 있다. 이건 사실, 대단한 강점이다. 나정도의 아줌마가 써서 별 무리없이 쓸수 있는 정도면 아이폰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모바일 웹환경은 지금보다 수십배 빠른 속도로 번져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2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약 열흘만에 아이폰이 10만대 넘게 팔렸다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다. 스무명 안팍의 우리회사만해도 벌써 아이폰이 네대나 있다. 아마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런고로 요즘은 어딜가나 아이폰이 곧잘 대화의 화제로 오른다. 내가 일하는 커뮤니티의 관심사(예륻들어 블로그, 트위터, 소셜 미디어 등등)가 이처럼 빠른 시간내에 대중에 확산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폰이 KT에서 단독으로 출시되면서 골수 사용자들을 빼앗기고 있는 SKT나 혹은 휴대전화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 LG전자는 그다시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 것같다. 어떤 기업의 마케팅 임원을 통해 전해 들은 SKT에 계신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휴대폰은 음성통화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아이폰은 다른 기능이 편리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원래 탄생배경이 휴대폰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음성통화 부분에서는 기능이 떨어진다"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어서 이 말을 반박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적어도 아이폰이 basic 기능이 떨어져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할 것이다는 의견은 지나치게 아전인수가 아닐지...)
지난 몇주간 아이폰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IT 기자들이 쓴 기사를 보면 삼성전자, LG전자등의 입장은 대략 "아이폰은 자사제품과 타겟이 다르다. 별 영향 없을 것으로 본다." 혹은 "아이폰은 일부 매니아층의 대기수요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초기 반응이 뜨거우나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정도로 요약된다. 언론 대응 공식입장이겠지.. 설마, 삼성이나 LG에서 저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물론 나는 시장 전문가가 아니므로 앞일은 알수 없지만 말이다.)
또 한때 이동통신업체 몸담았던 어떤 분은, "이통사가 지원해주지 않는한 아이폰의 열풍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KT가 SKT를 겨냥해 아이폰에 대한 투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고, 결국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가 나오지 않는 휴대폰 기종에 많은 지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나는 그래서 더더욱 아이폰이 시장을 움직이기를 바란다. 이제까지 이통사 중심으로 흘러온 우리의 모바일 시장에, 사용자들이 원하면 거대조직이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아이팟터치라도 괜찮아.. 하며 스스로 위안삼던 나마저 아이폰 지름신이 이틀걸러 한번씩 내려온다. 언제까지 물리칠 수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