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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9/21 성공을 원하는 당신, 'YES!'를 읽어라! (7)
  2. 2009/06/12 [릴레이]나의 독서론 (22)
  3. 2009/03/23 [릴레이]나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 (12)
  4. 2007/07/10 Inuit님과의 인터뷰 (2)

언제부턴가 나도 나이를 먹어 "요즘 애들은 도대체..." 하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로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재기발랄함을 넘어서 종종 예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쩜 그렇게 '기본'을 모를까..',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친구들도 있다.

회사, 혹은 조직 내에서의 예의를 총칭하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이든 글이든 해야할 때와 장소를 정확히 가리고 알며, 필요한 사항을 정확하게 짚어서 커뮤니케이션 할 줄 알면 어느 조직에서건 환영받을 사람이 될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딱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필요한 때 핵심을 얘기할 줄 아는 반면, 어떤 친구들은 말을 시작하면 또 뭔 얘기로 분위기를 흐려 놓으려나 걱정부터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어떤 땐 마땅히 해야하는 각종 보고도 거르고 지나쳐 나중에서야, 보고를 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변명하기 일쑤다.

누구를 탓할까.. 잘 가르치지 못한 내탓이지.. 하고 자책하다가 종종 나는 어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곳이 없을까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간혹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 기획서 잘쓰는 법, 이메일 쓰는 법에 대한 책이나 강의는 있을 지언정, 전반적으로 적절한 방법과 내용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에 대한 지침서나 교육 프로그램은 찾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의 오랜 블로그 친구인 inuit님이 책을 냈다고 가제본 된 것을 보내 주었다. 반갑게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학습서로 삼을 수 있는 책이었다. '선리뷰용'으로 책 발간 이전의 책을 보게 된 것이다. 역시 inuit님 다운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되었다. 사실 지난 월요일에 받았는데 주중에는 도저히 읽을 짬을 내지 못하다가 일요일에 숙제하는 맘으로 책을 들었다. (리뷰가 20일까지로 되어 있었으므로...)

▷ 책 내용의 간략한 소개
책은 inuit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대로 'YES!'라는 답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하면 쉬우면서도 어려운 영역이다. 그런데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 구조에서본능적 판단을 관장하는 구뇌(=도마뱀의 뇌)와 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데 착안을 하고 있다. 우선 구뇌의 작동원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을 한 후에 이 원리에 따라 구뇌와 소통하는 비법으로 'WHISP'를 정의한다. 이제 자극주기(Wake-up), 생생하기(Hot), 이익주기(Interest), 이야기 하기(Story), 자아와 결합(Persona)의 각각의 단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기법들을 적극 활용하여 주장, 설득, 대화, 협상등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제시한다. 

▷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사람
- 직장인 신입 ~ 5년차까지 필독
   풍운의 뜻을 안고 회사에 입사하여 업무를 시작한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너무나 중요하다. 아주 조금만 과장하면 상사나 동료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업무처리를 하며 자신의 주장과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남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다면 바로 그게 업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차분히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행태를 반성하고 수정할 수 있다면 어떤 조직에서건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

- 매니저가 될 사람, 되고 싶은 사람
   흔히 매니저는 능력이 있어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실무능력이 있어서 매니저가 되었더라고 거기서부터는 실무능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실무를 잘하는 직원을 잘 동기부여해서 이끌고 나가는 능력인데, 바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서 시작한다. 좋은 매니저로, 좋은 리더로 크고 싶으면 이 책에서 비법을 전수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 홍보/광고/커뮤니케이션 업종에 있는 사람
  본인 업무가 홍보, 마케팅, 광고, ... 무엇이든 커뮤니케이션과 연관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강추!

▷ 내가 발견한 이 책의 매력
- 묵직한 읽는 즐거움
솔직히 대학 졸업후 22년간을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기자+홍보대행사+사장+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를 하며 지내온 나로서는 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관한 책을 읽으면 뛰어 넘게 된다. 비슷한 류의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기도 하겠거니와 종종 번역서를 보면 우리 실정과 다른 내용도 많아 대략의 스트럭처만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그야말로 묵직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논리적인 전개나 다양한 사례 때문이 아닐까. 읽으면서 생각하고,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다.

- 풍부한 사례
세계 1차 대전 당시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삼국지의 유비가 제갈공명을 삼고초려한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가 늘 들어왔던 우화도 나온다. inuit님의 경험이 분명한 듯한 비즈니스 현장의 실례도 나온다. 그런 사례들이 어떻게 저자가 주장하는, 논리와 설명에 부합하는지를 보여준다. 풍부한 사례야 말로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너무 칭찬 일색이어서, 오히려 믿음이 안간다고 생각하시는 이 글을 읽는 독자를 위해 이 책의 단점을 애써 하나만 얘기해 보겠다. 2장 도마뱀의 뇌 구조 부분이 어렵다. 서점에서 앞부분을 조금 읽은 후에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쉽게 고를까... 하는 부분이 살짝 걱정 스럽다. 하지만 (나는 가제본 상태로 보고듯 있지만) 편집을 잘하면 그런 난관을 빗겨갈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은 애써 발견한 단점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 동안 책쓰시느라 고생하셨을 inuit님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와인과 치즈 l 2009/09/21 14:42
블로그를 보면 그 사람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성향인지가 쉽게 드러납니다. 때에 따라서는 연령대와 무얼 하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물론 잘 감추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제 블로그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제가 하고 있는일(블로그코리아, 기업 블로그 마케팅)을 제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와인'인가 봅니다. OTL  블로그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열명에 아홉은 '아, 와인 좋아하시죠?' 이런 질문을 던지시니 말입니다. 물론 검색어 리스트를 보아도 와인 관련된 검색어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다 제가 자초한 일이지 싶습니다.

저의 대표태그가 '와인'(=술)이다 보니, 저를 책, 독서, 연구 이런 것들과는 아주 동떨어진 사람으로 생각하시는 모양이더군요. 얼마전 자타공인 대표태그가 '독서', '책'이신 inuit님이 블로그 포스트 릴레이를 시작하셨는데 저는 구월산님으로부터 '나의 독서론' 릴레이를 넘겨 받았습니다. 그런데, inuit님과 구월산님이 몹시 제 걱정을 하시며 댓글을 다셨습니다.


흑.. 제가 이래뵈도(?) 책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대학 시절, 모두가 궁핍할때도 전 술값을 아껴 늘 세미나 책을 복사해서 읽는 대신 사곤 했습니다. 책꽂이에 책이 그득한 것 만으로도 뿌듯해했죠. 어쨌든.. 대표태그 '와인'인 블로그의 독서론을 한번 펼쳐보겠습니다. 

1. 독서란 [영양제 챙겨먹기]이다.
영양제는 어렸을때는 발육에 도움을 주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이 들어서는 노화를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책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듯이, 생각을 넓혀주고 지식을 전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정신의 영양제와  같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잘 알면서도 영양제 챙겨먹기란 쉬운일만은 아닙니다. 독서가 좋은 줄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꾸준히 잘 못하는 이유와도 비슷하죠.

2. 릴레이 경로
대표태그 '독서'의 초고붕이신 inuit님에서 시작되어 (http://inuit.co.kr/1712)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님이 받아주셨고 (http://www.infuture.kr/385)
쉐아르님에 이어(http://futureshaper.tistory.com/373)
최동석님을 거쳐(http://mindprogram.co.kr/219) (최동석님은 이번에 처음 블로그를 알게 됐는데.. 너무 좋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제게 넘겨주신 구월산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http://songkang.tistory.com/entry/릴레이-나의-독서법)

시간나실때 쭈욱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3. 릴레이를 받아주실분
아래 두 분이 제 릴레이를 받아주신다면 기쁘고 또 기쁘겠습니다.

▶ 민노씨(http://minoci.net/)님
제가 늘 블로그에 들러 글을 읽으면서 '정리의 달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과 논점을 잘 정리하시는 것같아 이슈가 있을때 참고하는 블로그이죠. 가끔씩 글을 정말 잘쓰신다고 감탄도 한답니다. 하지만 댓글도 잘 못달았다는 거..제가 워낙 수줍음을 타서요. 릴레이 받아주세요.

▶ 이승환님(http://www.realfactory.net)
책을 좋아하시고, 또 가끔 책에 낙서하는 것도 즐겨하시는 수령님의 독서론 꼭 듣고 싶습니다. 독서론은 쓰시되, 제 짤방은 넣지 말아주세요^^.

마지막으로, 릴레이 넘 재밌었습니다. inuit님과 구월산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제 전 다시 대표태그 '와인' 블로그로 돌아가렵니다.

강의와 책 l 2009/06/12 10:56
필로스님 블로그 포스트 '(릴레이)나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에서 넘겨 받습니다. 글에서 '먼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가는 법에서는 득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해주시니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이 들어 릴레이를 안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 영감을 준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내나름의 해석으로 영감을 주는 블로그란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일을 열심히 하고, 또 블로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때로는 자극이, 때로는 힘이 되어주는' 블로그로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블로그코리아에 글을 보내 주시는 178,442개 블로그입니다. -_- 제가 생각해도 조금은 오바인 듯하네요. 하지만, 저는 늘 블로그 코리아 창을 띄우고 일을 하며 시시 때때로 쏟아지는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미래를 찾아내고, 웃음을 공급받고, 혹은 미디어의 파워를 느낍니다. 그것이 아마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조금 구체적으로, 특정 블로그를 생각해 볼까요? 갑자기 inuit님이 떠오르는군요. inuit님은 제가 블로그코리아를 시작하기 이전, 전 직장에서 처음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부터 RSS 구독하던 블로거였습니다. Inuit Blogged에 남겨진 이메일로 연락해서, 직접 inuit님을 만난 적도 있었죠. 코엑스몰의 스타벅스였죠. Inuit Blogged 운영자가 제게 너무 익숙한, 기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도 블로깅을 할때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블로그 "선배"이십니다.

Zoom in Sky를 운영하시는 짠이아빠님은 제 블로그 멘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뜸하시지만 한때는 항상 제 블로그 새로운 포스트에 댓글 1빠를 기록하시곤 했죠. 초보 블로거에겐 늘 관심을 갖고 있는 블로그 친구가 필요한 법입니다. 항상 힘들때마다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이 바로 짠이아빠님이시죠. 그리고 Zoom in Sky에 방문할 때마다 부지런한 포스팅 생산력에 감탄, 또 감탄합니다.

발음도 어려운 블로그 'Eau Rouge'를 운영하시는 MP4/13님. '명박도'로 (물론 그 이전에도 인기 시사 블로거이었지만) 너무나 유명해지신 분이죠. 제가 MP4/13님의 블로그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시사 글 때문은 아닙니다. 가끔 정부 비판적인 글을 보면서 '글쟁이'라는 감탄을 하곤하지만, 저는 MP4/13님 카테고리 가운데 '취생몽사' 파트의 와인 시음기를 좋아합니다. 본인의 특색이 느껴지는 좋은 와인 정보를 주시니까요. 

Gamsa.net을 운영하시는 양깡님. 한국의 대표적인 의학 블로그이며 팀블로그인 'Healthlog'의 기반을 닦으신 블로거입니다. 아마도 제가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하지 않았더라면 양깡님을 절대로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제 삶이 '일반적인 선택'과는 다른 '후회없는 선택'에 더 비중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일반적인 의사의 모습과는 다르게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양깡님 블로그에서,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들을 곱씹곤 합니다.  

같은 식구를 소개하는 건 조금 쑥스럽지만, 저는 에코님 블로그의 열혈 독자입니다. 처음엔, 블로그에 댓글이 그렇게나 많이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서, 그 비결이 무얼까 궁금해서 자주 찾았는데, 에코야 블로그를 보면 블로그 트렌드의 한 축을 알 수 있는 듯합니다. 그리 무겁지 않으면서도 감성적인 블로깅의 전형적인 예라고나 할까요.
 
부록 _ 제게 릴레이를 넘겨주신 필로스님은 물론 블로그코리아와 메타 블로그의 나아갈 방향, 혹은 굶지않고 살아 남는 법에 대해 늘 함께 고민하시는 분이니 늘 제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이지요. 그러나 릴레이를 받아서 또 필로미디어를 얘기한다면 읽는 분이 '뭐야..' 할까봐서.. 참습니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저는 필로스님이 술한잔 드시고 음주 포스팅을 하실때, 옛날 살아온 일을 회상하며 쓴 몇몇 감상적인 포스트들을 좋아합니다.

또한 필로스님의 릴레이 포스트에서 '보석'으로 칭찬을 받았던 이승환님의 '현실창조공간'도 최근들어 자주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승환님의 생각을 전개하는 솜씨나, 허무와 유의미 사이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댓글의 향연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현실창조공간에는 내가 이해 못하는 (말 그대로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포스트가 꽤나 된다는.. 영감이라기 보다 약간의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블로거라고 할수 있지요.

제가 이런 릴레이가 처음이어서 다음 주자는 반드시 위에서 거명된 블로거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대로 다른 분께 넘기고 싶습니다. 이 릴레이는 오늘 저와 맛난 밥과 와인을 함께 해주신 두 분, 미도리님그린데이님, 그리고 양깡님께 넘김니다. 받아주세요~! 굽신~굽신~!





일과 연극 l 2009/03/23 23:55
얼마전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로거인 Inuit님(www.inuit.co.kr)을 인터뷰하기 위해 성남의 사무실을 찾아 갔었다. (내 차에 네비게이션 장치가 없었으므로 사실 조금 헤맸다).

Inuit님과의 현실계에서의 만남은 두 번째였다. 블로그계에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Inuit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고 범상치 않은 글 솜씨에 감탄하며 녹녹치 않은 insight에 감동받으며 무작정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가끔씩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조우에 만족하지 않고 현실계에서의 만남을 시도하곤 한다. 그래서 몇몇 블로거들과 실제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구세대 DNA를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그렇게 현실계에서 만나야 비로서 '친구'라 말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살짝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Inuit님이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이후 코엑스 지하 스타벅스에서 만나서 통성명을 하였고 블로깅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 그냥 평범한 블로거에 지나지 않았는데, 몇달 사이 블로그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었다.

블로그계가 재미있는 것이, 그 후로 전화 한통 한적이 없어도 Inuit님과 나는 서로 어찌 지내는지 대강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새로 시작한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과 파워 블로거로서, 또 경영과 문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블로깅하는 사람으로서 Inuit님의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인터뷰에 필요한 몇가지 질문들, 아직 풀리지 않은 블로고스피어의 숙제들 등등 주제를 바꾸어가며 한시간여를 시간 가는지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Inuit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블로고스피어에서의 활동과 현실계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분리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해서, 실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는 않기로 하고 인터뷰 동의를 얻어 낼수 있었다. 중견 기업의 임원으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굳이 시간을 내서 블로깅에 열중하는 것이, 이제는 생활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돌아오는 길에, Inuit님과의 참 독특한 만남에 대해 생각했다. 비단 Inuit님 뿐 아니라 블로깅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 블로깅 덕에 시작한 미디어U, 웹2.0이라고하는 흐름이 없었던 들 상상도 못했을 행운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더욱 헤맸다. 수지-분당 쪽 도로로 청담방향으로 와야 하는데 난데 없이 일산-판교 고속도로를 일산쪽으로 접어 들고, 경부 고속도로 대전 방향으로 다시 나와서 겨우 판교 IC에서 분당방면으로... 현실계에는 왜 하이퍼텍스트 기능이 없는 것일까하고 생각하였다.

*Inuit님의 인터뷰는 blogkorea2007 서비스 오픈후 '블코 피플'코너에서 볼수 있습니다. ^^

일과 연극 l 2007/07/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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